[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조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릴 때까지는 당분간 이루로 가진 않을 거예요.”
가수 이루 대신 연기자 조성현으로 활동 중인 그는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첫 정극 연기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렇게 말하면 쑥스러운데 데뷔를 연기로 할 뻔했어요. ‘하늘이시여’를 3차 오디션까지 봤는데 참여하지 못했고 그 해에 갑자기 가수로 데뷔했어요. 가수 준비를 정확하게 하지 않다가 한순간에 이루라는 가수가 나오게 된 거죠.
많은 분이 ‘까만 안경’이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는데 1집이 있었어요. 아예 망해버렸죠. (웃음) 그때는 준비도 안 됐고 많이 성급했어요. 하지만 지금 안하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고 이를 많이 갈았어요. 가수의 아들인데 노래는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1년 넘게 연습했고 ‘까만 안경’이 나왔어요. 노래가 터지니까 사람이 간사한 게 ‘이 직업이 내 거구나’라는 생각이 주입되더라고요.”
과거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 비록 늦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뮤직비디오도 경험하고 어릴 때부터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꿈을 꿨어요. 연기하기 전에 음악을 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감수성을 안고 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연기에 매진하고 싶어요. 이번엔 어설픈 악역이었는데 제대로 된 악역을 소화하고 싶어요. 몸을 쓰는 연기도 좋고요.
조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릴 때까지는 당분간은 이루로 가진 않으려고요. 연기에 중점적으로 몰두하고 싶어요. 음반을 오랫동안 안내고 있는 게 사실인데 분산하고 싶지 않아서예요. 음악은 늘 해와서 돌아가는 게 쉬운데 연기는 새로운 걸 창조하는 거라 어려운 작업이에요. 현재로서는 음악보다는 연기에 신경을 쓰려고요. 물론 때가 되면 노래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
아버지 태진아 역시 그의 선택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아버지는 뭘 하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고 응원도 해줘요. 부모 된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 같아요. 특별히 말해준 건 없는데 오면 ‘잘했냐’고, 방송 보고는 ‘잘했다’라고 해주세요. 가수와 연기자 둘 중에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해요.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오래 할 수 있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연예인, 배우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안한 것 같아요. 금전적인 부분이 목적이 될 수 있지만 대중의 사랑이 없으면 안 돼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다 보니 가수 하면서 연기에 도전하게 됐어요. 베이스가 다져진 게 아니라 남들이 보기엔 뜬금일수 있는데 이 직업을 즐기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롤모델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엄정화다. 가수와 연기 두 분야를 오가며 완벽하게 활동 중이다.
“가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분이어서 롤모델이예요. 그래서 노래 부를 때의 모습과 연기할 때의 모습이 겹치는지 아닌지 보려고 했죠. 딱 나뉘어있더라고요. 그런 점이 멋있었고 배우려고 했어요. 누나와 직접적으로는 대사를 치고 호흡한 적이 한두 번 있었어요. 굉장히 설렜죠. 무대에서 같이 마주치는 선배들을 브라운관에서 색다르게 마주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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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