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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이루→조성현 "연기 도전, 실패해도 후회는 없을 것"

기사입력 2017.09.04 13: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성현.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또 다른 이름을 들으면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조성현이라는 본명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이루 이야기다.

“본명을 쓰는 이유는 딱 하나에요. 단순한 이유인데 캐스팅 출연자 명단에 이루라고 쓰여 있으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태진아 아들이라던가 까만 안경이라는 꼬리표는 어차피 다른 이름을 쓰던, 성형을 하던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조성현이라는 이름이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데, 그런 수식어 덕분에 오히려 본명을 더 알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조성현은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재벌가 차남 박현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가수할 때와 느낌이 다른 건 사실이에요.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많이 배웠어요. 50부작이어서 짧지 않고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거지만 굉장히 긴 호흡 속에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죠.“ 

극중 차가운 야심가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속 깊은 둘째 아들의 모습을 연기했다. 사랑 없이 결혼한 아내(윤아정 분)에게 무뚝뚝하고 가족에게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남자이기도 했다.

"(감정 연기가) 솔직히 어려웠어요. 실제로는 자유분방하거든요. 완전히 반대 성격이었어요. 무뚝뚝하고 칼 같은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초반에는 살도 많이 쪘고 캐릭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던 것 같았죠. 대사도 입에 맞게 열심히 연습했고 우울한 분위기를 가지려고 했어요. 평소에 말이 많은데 말이 줄었고 스태프와 대화도 끊겼어요. 스태프들도 어색해하더라고요.“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촬영 내내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17kg을 뺐어요. 하루에 세 끼를 두부만 먹었죠. 예전에 가수 할 때는 녹음할 때 일부러 찌우고 활동하기 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했어요. 그것만 믿고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이번에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웃음) 처음에는 기력이 달릴 정도로 체력이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초반에 대사량이 많지 않아서 집중적으로 다이어트하면서 체력 관리를 했어요.” 

첫 정극에 도전했다. 힘들 법도 하지만 하루하루가 재밌었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일각의 좋지 않은 댓글도 개의치 않았단다. 

“6개월간 하루하루가 재밌었어요. 다른 분들은 피곤해서 쉬는데 저는 안 쉬고 계속 돌아다니고 세트장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모르는 걸 경험하고 싶은 욕심을 많이 표출했죠. 도전이라는 게 리스크가 반이잖아요. 실패해도 도전하고 싶은 건 해보고 싶었고 즐기면서 하고 싶었어요.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안 할 것 같았거든요.

노래할 때도 악플은 개의치 않았어요. 내가 만족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 말에 좌지우지하는 건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라 연기만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드라마도 재밌었어요. 소재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다음회를 궁금해하면서 재밌게 촬영했죠. 배우들끼리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그런 얘기도 했어요. 다들 즐기면서 했어요.“ 

연기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목표는 조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으면서 (연기에) 대리만족했었어요. 전문적으로 더 늦기 전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본업과 다른 방향으로 도전하는 게 솔직히 쉽진 않아요.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서 힘든 건 사실이죠. 그래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조금 더 열정이 있을 때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건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용기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아 도전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빅토리콘텐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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