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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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17일째 1위"…윤종신 열풍 배경엔 SNS·노래방이 있다

기사입력 2017.09.01 14:39 / 기사수정 2017.09.01 14:3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윤종신의 롱런에는 SNS와 노래방의 힘이 주효했다.

윤종신이 지난 6월22일 발표한 '좋니'는 9월1일 기준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발표 직후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슬금 슬금 역주행하더니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인기 아이돌과, 일명 음원 깡패라 불리는 대형 가수들을 제치고 약 17일간 왕좌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좋니'가 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시발점을 찾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해답을 SNS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6월28일 딩고뮤직 측이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세로라이브가 이번 열풍의 중심에 있다. 이 영상은 현재 딩고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570만뷰를 훌쩍 넘어섰다. 성별, 연령대에 제한없이 대다수 네티즌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에도 약 2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클릭된 것으로 집계됐다.

'좋니'는 방송의 힘을 업고 더 큰 영향력을 자랑했다. 윤종신이 지난 7월1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라이브를 선보인 후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다. '좋니' 라이브 무대 영상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하더니 실시간 차트 순위도 급등한 것이다.

약 40위까지 올라선 '좋니'는 가수 연습생들이나 일부 남성 팬들의 호응까지 얻으면서 꾸준히 역주행했다. 

특히 10대~30대 남성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코인 노래방 등에서 '좋니'를 자주 부르면서 폭발력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가온차트에 따르면 '좋니'는 34주차 노래방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수 지망생들과 발라드를 좋아하는 남성들이 '좋니'에 빠지면서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 관계자는 "최근 노래방을 가보면 많은 남성들이 '좋니'를 열창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윤종신은 꾸준히 '월간 윤종신' 신곡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좋니'의 대박으로 흔들리거나 과도한 방송 스케줄을 잡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꿋꿋하고 조용하게 가겠다는 것이다. 

윤종신은 지난 8월31일 공개된 가온차트 34주차 디지털종합, 스트리밍종합, BGM, 노래방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 종합차트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지켜내고 있으며, 스트리밍 카운트는 올해 발표된 가온 주간차트 중 최대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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