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크러쉬가 음악에 대한 가치관을 털어놨다.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7, 이하 뮤콘)' 로드쇼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크러쉬는 홀로 취재진 앞에 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감성적인 곡들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아티스트로 거듭난 크러쉬는 힘들때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내가 곡 작업을 할 때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 영감을 많이 받는다. 많이 내려놓고 싶을 때 영감이 떠오르더라."
'언제 힘들고 지치냐'는 질문에 크러쉬는 "지난해까지는 몰랐는데 감춰야 할 부분도 있게 되고, 스스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생기는 것 같다. 난 원래 자유분방한 사람이었는데 스스로 제동을 걸고, 제약을 두다 보니까 이겨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감정 상태가 힘든 것 같다. 요즘 감정 변화가 시간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크러쉬는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피처링'을 여러차례 진행해왔다. 그는 "(피처링한 곡들 중) 내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지금 생각나는 노래는 로꼬의 '감아'라는 노래와 다른 하나는 식케이의 노래 중 '파티'라는 노래를 피처링 했는데 그 친구도 '형 노래인 것 같다'고 인정을 해줬다"고 전했다.
크러쉬는 '멍때리기 1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멍때리기 대회에 나간 이유에 대해 "별 생각 없었다. 관심 받고 싶어서 나간 것은 절대 아니었다. 요즘엔 자극적인 음식, 프로그램, 사랑 등 모든 것이 자극적인데 거기서 한발짝 물러나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크러쉬는 슬럼프에 대해 털어놓기도. "내가 소심하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한다. 쉽게 상처를 받고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쉽게 마음이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슬럼프가 온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감정이 자유분방한 것 같아서 음악적으로 당연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 음악을 할 때 고민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부분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상처받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살아가다보면 그런 것이 많지 않나. 그럴 때 슬럼프가 왔었기도 한데 그런 것이 음악에 녹아지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뮤콘'은 오는 26일~28일 3일간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MBC본관과 SBA본관에서 개최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