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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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없는' 두산 함덕주, 유일한 약점마저 지웠다

기사입력 2017.08.24 22: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초반 분명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제구 난조에도 선발 투수로서의 몫을 다 했다. 유일한 약점이던 '기복'마저 사라진 두산 베어스 함덕주다.

함덕주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많은 볼로 투구수가 늘어났고, 실점까지 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꿋꿋하게 5회까지 버텼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이정후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한 후 이택근에게 2루타를 내줬다. 단숨에 위기에 몰렸으나 마이클 초이스를 삼진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김하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준 함덕주는 김민성에게 삼진을 빼앗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 역시 위기였다. 장영석,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김지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만루를 맞았다. 그러나 함덕주는 김재현을 삼진으로,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침착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했으나 초이스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3회에도 제구 난조는 여전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 김하성을 안타로 내보냈다. 김민성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장영석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고종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득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함덕주는 김지수를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부터는 예전에 알던 함덕주의 모습이었다. 김재현, 이정후, 이택근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역시 초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김하성을 삼진으로 처리해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피칭을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볼이 많아지며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고, 때문에 사사구, 피안타도 많았다. 그러나 위기였기에 함덕주의 차분함이 더욱 돋보였다. 좋을 때는 아주 좋고, 그렇지 못할 때는 대량실점을 했던 '퐁당퐁당'은 없었다. 유일한 약점이던 기복마저 지워낸 함덕주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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