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국보급 센터'로 불리던 농구선수 서장훈이 이젠 완벽한 '예능인'의 모습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8년에 한국 프로 농구 선수로 생활을 시작한 서장훈은 대한민국 농구선수로서는 최초로 개인 통산 10,000 득점을 달성하며 '국보급 센터'로 불렸다. 특히 서장훈은 매 경기에서 별다른 기복없이 꾸준한 성과를 냈고, 서장훈의 13,231점을 기록하고 화려하게 은퇴했다. 농구선수 시절 다소 거친 플레이를 보여줬던 서장훈. 그런 서장훈이 '예능인'으로 이렇게 활약할 줄 누가 알았을까.
현재 서장훈은 MC로도 게스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김구라가 MC로 있었던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할 때만해도 방송이나 예능엔 관심이 없다면서 손사레를 쳤던 서장훈. 하지만 서장훈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캐릭터로 서장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차 방송의 범위를 넓혀나갔다.
현재 서장훈은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등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면서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MC뿐만 아니라 서장훈은 게스트로도 활약을 제대로 펼치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뭉쳐야 뜬다'는 서장훈이 출연하자 3주 연속으로 시청률 5%를 돌파하면서 '서장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장훈은 귀찮은 듯 보이지만 할 건 다 하고, 시키는 것 역시 다 하는 '츤데레'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서장훈은 '아는 형님'에서는 '거인' '건물주'로 불리며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듯한 모습으로 재미를 부르고,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母 이선미 여사에게 맨날 구박을 당하는 모습으로 '아는 형님'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어 '동상이몽2'에서는 '돌싱남'의 캐릭터로 김구라와 함께 다른 출연자들은 할 수 없는 영역을 맡아 많은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국보급 센터'로 농수선수로서 레전드로 남은 서장훈, '그냥 유명인' 서셀럽 서장훈, 그리고 이젠 '예능인'으로 거듭난 서장훈.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서장훈이 앞으로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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