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가수 천단비가 12년 백업 코러스 가수의 설움을 깨고 감격의 1승을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사가 故 정두수 특집으로 꾸려졌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부른 천단비는 이날 첫 출연이었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에서의 첫 무대는 아니었다. 정식 데뷔 전 코러스 가수로 활동했던 천단비는 2011년 '불후의 명곡' 1회 때부터 수차례 코러스 세션으로 무대에 섰던 바 있다.
이날 천단비는 "앞서 첫 무대를 꾸린 박기영 선배님의 무대에서도 코러스를 했던 적 있다. 이렇게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설 수 있다는게 꿈만 같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연신 긴장한 모습을 보인 천단비는 무대에 올라 자신을 소개하던 중 결국 감정이 복받쳤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천단비는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음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해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화려한 애드리브 부분 역시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 천단비는 예전부터 함께했던 스태프들의 격려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고, 382점으로 감격의 1승을 챙겼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출연진들 역시 감격을 함께 나눴다. 봉구는 "천단비가 떠는 모습에 나도 떨었다. 나도 백업 코러스를 했던 적이 있어서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고, 황치열 역시 "가수와 코러스의 거리가 얼마 안 된다. 코러스로 활동하며 힘든 적이 많았을 거다"고 격려했다.
앞서 천단비는 19세 때부터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12년간 이선희, 신승훈, 박효신, 김연우 등 유명 가수 및 다수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어 지난 2015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서 준우승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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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