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KBS 2TV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인 '학교 2017'이 어느덧 극의 반환점을 돌았다.
KBS가 자랑하는 '학교' 시리즈는 지난 1999년 시작해 청춘 스타들의 양성소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대 학생들의 고민과 사춘기 그리고 각종 세태 비판을 담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에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웰메이드 시리즈가 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시대 학생들이 겪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학교 2017'. 극의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학교 2017'의 UP&DOWN 요소를 살펴봤다.
▼ 과한 설정→시청률 답보 상태(DOWN)
전작 '쌈, 마이웨이'가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 열풍을 이끌어내고 난 후, 이번에는 1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고 선언한 '학교 2017'은 첫 회부터 과한 설정으로 극에 대한 몰입감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태운(김정현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장면은 현 시대 고등학생과는 전혀 다른 세대의 이야기였고, 학생 인권을 무시하고 성적을 모두가 보는 게시판에 공지하고 성적순으로 급식 배식을 하는 등의 장면 등이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며 첫 회부터 혹평을 받았다.
과한 설정에 몰입이 어려웠던 탓이었는지 '학교 2017'은 전작 '쌈, 마이웨이' 마지막회 시청률인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절반 정도인 5.9%로 시작해 쭉 4%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 배우들의 호연→시청자의 호평(UP)
극 초반 시대와 동떨어진 설정과 과한 콘셉트들 혹평을 받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등장하는 배우들의 호연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 김정현, 장동윤, 김세정을 비롯해 박세완, 설인아, 김희찬, 서지훈, 지헤라, 하승리, 한보배 등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표현해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극에 대한 몰입을 도왔다는 평. 특히 김정현은 방송 직후 게재된 기사 댓글에서 '현태운 앓이'를 불러일으킬 만큼 여심도 휘어잡을 호연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극이 진행될수록 어른과 학생들의 갈등, 학생 개개인이 가진 사연 그리고 러브라인 등이 밝혀지거나 예고되고 있어 매회 긴장감과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킨다. 초반의 과도한 설정을 피하고 극의 갈등을 계속해서 점화시켜 다음화를 보고 싶어하는 기대감을 만들어 내는 것. 시청자 반응에 '점점 재밌어진다'는 댓글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 남은 8회, 모두의 사연 풀어낼 수 있을까.
이제 막 반환점을 돈 '학교 2017'은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많다.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는 물론 심강명(한주완)과 한수지(한선화)의 러브라인, 일진소녀 황영건(하승리)의 숨겨진 사연, 서보라(한보배)와 유빛나(지헤라)의 악연, 이슈(로운)와 윤경우(서지훈)의 브로맨스 등 등장인물들의 각종 사연들이 끝도 없이 남아 있는 상황.
관건은 주인공의 사연은 물론 이들의 이야기까지 전부 다 풀어야 한다는 것. 지난 8회 동안 던져놓았던 '떡밥'들을 남아 있는 8회에서 어떻게 전개해나갈 것인지가 시청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 소식을 알렸던 '학교 2017'. 이제 막 8회를 지난 시점에서 '웰메이드 작품'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학교2017 문전사, 프로덕션에이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