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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 1. 유망주편 - (세리에A) 동유럽의 떠오르는 별, 쿠즈마노비치

기사입력 2008.10.02 13:47 / 기사수정 2008.10.02 13:47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EPL일색인 축구기사에 지친 여러분을 위해 매주 유럽 3대 빅리그인 라리가, 세리에, 분데스리가의 색다른 소식들을 [유럽축구 놈!놈!놈!] 섹션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동유럽의 떠오르는 별, 쿠즈마노비치

오래전부터, 동유럽 국가들은 드물지 않게, 자주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을 배출해내었다. 과거로 돌아가 보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페렌크 푸스카스가 있었고, 그 이후엔 '픽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데얀 사비세비치,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즈보니미르 보반 등. 샐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내었다.

현재, 동유럽 출신 미드필더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선수가 한 명 있다. 데얀 스탄코비치 이후, 최고의 세르비아 출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불리고 있는 즈드랍코 쿠즈마노비치가 바로 그 인물이다.

쿠즈마노비치의 가족들

1987년 9월 22일, 쿠즈마노비치는 세르비아에서 추방당해서 스위스에 정착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축구집안이었다. 쿠즈마노비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세르비아의 축구클럽 ‘FK Zvijezda’에서 활동하던 축구선수이다. 또한, 쿠즈마노비치의 아버지는 스위스 베를린에서도 프로축구 선수로 뛰었고, FC THUN에서 프로생활을 마감하였다.

쿠즈마노비치의 유소년시절

쿠즈마노비치는 집안 전통을 따라 자연스레 7살 때 지역클럽인 FC 듀레나스트에 입단하게 된다. 14살까지 7년 동안 이곳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14살에 스위스의 1부리그 명문 클럽인 'BSC 영보이즈‘에 입단하게 된다. 영보이즈의 유소년팀에서 3년 동안 좋은 모습으로 활약하던 쿠즈마노비치는 여러 명문 성인팀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17세의 나이로 FC바젤에 입단하면서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였다.

프로선수의 시작

FC 바젤에서 정식으로 프로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쿠즈마노비치는 18세의 나이로 데뷔경기를 치렀다. 데뷔시즌인 05/06시즌부터 리그의 대부분인 34라운드에 출장하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결국, 데뷔시즌부터 스위스 골든 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점점 알리기 시작하였다. 이때쯤, 스위스 U-21 감독은 쿠즈마노비치를 스위스 국가대표로 뽑기 시작하였다.

이탈리아 무대를 밟다

쿠즈마노비치는 05/06시즌 대활약을 펼치면서 해외에 자신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결국 해외의 빅클럽들은 쿠즈마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2007년 겨울 이적시장. 쿠즈마노비치는 세리에A의 팔레르모와 계약을 거의 끝마쳤었다.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될 정도로 협상은 잘 진전되어서 모든 사람이 쿠즈마노비치는 팔레르모의 선수라고 봤을 정도였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하기 바로 직전, 피오렌티나가 나타났다. 피오렌티나는 팔레르모가 제의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제의하면서 쿠즈마노비치를 흔들었다. 결국, 쿠즈마노비치는 피오렌티나와의 계약에 사인하면서 정식으로 피오렌티나 선수가 되었다.

이때 사건으로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피오렌티나와 팔레르모는 라이벌 관계가 되면서 두 클럽 간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피오렌티나의 쿠즈마노비치

적응을 끝마친 07/08시즌, 자신의 특기인 뛰어난 활동량과 중거리슛, 그리고 적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중원 장악력을 이용하여서 리베라니를 후보로 밀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다. 결국 07/08시즌, 리그 28경기, UEFA컵 13경기에 나서는 등,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피오렌티나에서 너무나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잉글랜드팀들은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선수를 좋아하는 아스날이 쿠즈마노비치에게 140억에 이르는 큰 금액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쿠즈마노비치는 "그런 적은 가격으로 나는 팀을 옮길 수 없다."라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로의 모습

쿠즈마노비치는 세르비아, 스위스 2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유소년시절, U-21단계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스위스의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2007년 3월, 20살의 나이로 하비에르 클레멘테 세르비아 감독이 자신을 소집하자, 고민 끝에 자신의 부모님의 조국인 세르비아 국가대표가 되었다. 국가대표로써 벌써 13경기에 출장, 1골을 득점하고 있다.

세르비아의 새로운 신성 쿠즈마노비치. 스위스에서 데뷔하자마자 골든 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고, UEFA에서 선정하는 눈여겨볼 젊은 선수 20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탄코비치 이후, 세르비아의 최대 핵심선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쿠즈마노비치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그 모습이 기대된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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