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박명수가 미처 알지 못한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는 개그맨 박명수와 피부과 의사 한수민 부부가 새롭게 합류했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박명수는 "와이프와 함께 방송하는 걸 꺼렸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오글거리고 끄아악"이라며 안절부절 못했다. 이어 "방송을 보면 왜 못하게 했는지 알 거다. 실수할까봐 불안하다. 다른 건 몰라도 와이프에 대한 건 민감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한수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무한도전' 때는?얼떨결에 나갔는데 오늘은 계획을 하고 오니 너무 떨린다. 목소리도 많이 떨릴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남편 박명수에 대해 "굉장히 가정적이다. 아침에 민서가 학교 갈 때 남편이 100% 학교까지 데려다준다. 일 말고는 거의 다 집에 있다.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할 거라고 얘기하는데 남편은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더라. 진심인 것 같아 섭섭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수민은 배낭여행의 꿈을 언급했다. "부모님이 교육자여서 상당히 엄했다. 치마도 무릎 위로 올라가면 싫어하고 당연히 MT는 안 가고 배낭여행도 한 번도 못 갔다. 남편도 엄한 편이다. 디제잉할 때 가끔 따라가는데 딱 한시간 만 놀게 한다"며 웃었다.
워킹맘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일을 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완벽하게 케어하지 못하는 게 힘들다. 일을 안 했다면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할 수 있고 공부도 봐줄수 있는데 아쉽다. 10년 동안 한 번도 쉬어 본 적이 없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쉬고 싶다고 쉴 수 없다. 경력이 단절된다. 나 같은 경우는 난산이 심해서 출산 후유증이 있었다. 3주 정도 누워 지냈다. 일어나지 못했다. 그랬는데도 아기 낳고 한 달만에 출근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진료 봤다"고 말했다.
한수민은 얼마 전 8년 만에 둘째를 임신했지만 유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 "그 얘기는 안 하고 싶다. 말로 형용을 못 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남편이 항상 걱정을 많이 한다. 덤벙대는 면도 있다. 꼼꼼하게 저를 찰 챙겨주고 굉장히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내가 내조를 더 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아내가 유산했다. 미처 몰랐던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집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친구와 함께 방콕으로 떠났다. "음료수 하나 때리고", "본격적으로 말아볼까"라는 거침없는 단어 선택으로 웃음을 줬다. 한수민은 벌레를 먹고, 맥주를 들이켜며 소맥파티를 기약했다.
박명수와 8살 연하 아내 한수민은 '무한도전'에 이어 '싱글와이프'에 동반 출연, 애정을 털어놓았다. 겉으로는 티격태격 부부 '케미'를 발산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깊다. 힘든 일을 함께 겪었기에 부부애가 더 단단해진 가운데, 어떤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