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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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듀오' 손아섭-나경민 조합이 만드는 시너지

기사입력 2017.08.03 01: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근성 있는 모습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이끌어냈다. 롯데의 새로운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나경민이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롯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4-5로 석패했다. 9회까지 잘 버텼던 불펜이 10회말 무너지며 역전승을 허용했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롯데는 새로운 테이블세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번 손아섭과 2번 나경민의 끈질긴 플레이가 빛났다. 이번 시즌 손아섭은 1번에 배치됐을 때 3할5푼7리, 2번으로 나섰을 때 3할6푼5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손아섭의 뛰어난 타격을 고려했을 때 1번 타순에 배치하는 데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상대가 느낄 압박감도 무시할 수 없다며 '톱타자 손아섭'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손아섭이 상수라면, 나경민은 변수였다.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선수가 계속 바뀌어온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견수로 수비에 나서도, 대타 혹은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서도 최선을 다했다. 침체된 롯데 타선의 활력소로 자리하며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경민은 올 시즌 1번에서 2할9푼5리, 2번에서 3할1푼의 타율로 활약하고 있다.

특유의 끈질긴 근성을 지닌 두 선수가 만나자 시너지가 배가 됐다. 2일 LG전에서 손아섭과 나경민은 도합 5안타 2타점 2득점을 합작했다. 1회 나경민이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제대로 찬스를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2루타를 때려내자 나경민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연장 10회초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타 최준석의 안타, 손아섭의 2루타 이후 나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또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린 점도 고무적이었다. 손아섭은 이날 상대로부터 총 25구를 이끌어냈고, 나경민은 무려 23구를 이끌어내 선구안이 돋보였다. 후반기 들어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타선이지만, 손아섭-나경민 테이블세터의 고군분투가 앞으로를 기대케 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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