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캡틴' 김주찬의 방망이가 한 번 달아오르자, 식을 줄을 모르고 열기를 내뿜는다. 1할대의 타율은 어느덧 2할9푼대까지 치솟았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우익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을 훌쩍 뛰어넘는 김주찬이다. 그 중에서도 이날 경기를 포함 5경기에서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8개의 홈런 중 3개가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몰아나왔고, 매 경기 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나 득점의 내용도 영양가 만점이다. 지난 25일과 26일 광주 SK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연장에서 경기를 끝내는 안타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두 번 모두 번트와 땅볼로 홈 쇄도가 쉽지 않았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은 주루로 득점에 성공했다. 27일에는 3점 홈런 포함 무려 4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리고 28일 두산전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공격에 기여한 김주찬은 이날도 솔로 홈런 포함 2안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양 팀 모두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더 가치 있는 기록이었다.
5월이 끝난 시점 김주찬의 타율은 1할7푼에 그쳤다. 하지만 스윙 폭을 바꾸면서 6월 중순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김주찬은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2할9푼5리를 만들었다. 6월 21일 4안타를 친 이후 목표라고 말했던 2할5푼은 단 열흘도 되지 않아 돌파했다.
그리고 그 당시의 타격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 번 가열되면 끝을 모르고 펄펄 나는 방망이, 최근 김주찬이 농담 반 진담 반 '사람이 아닌'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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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