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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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박성광 "김영철 조언, '개콘' 복귀한 결정적 계기"

기사입력 2017.07.27 08:30 / 기사수정 2017.07.26 17:0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는 '봉숭아학당'의 부활과 베테랑 개그맨들의 복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청률적으로 아직 크게 변화는 없지만,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다시 공개 코미디로 돌아온 개그맨들의 연기력과 개그감에 대한 호평이 줄곧 잇따르고 있다. 개그맨 박성광 역시 '봉숭아학당' 속 혼자 사는 남자 캐릭터로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쐈다.

그가 연기중인 '혼남'은 '훈남보다 혼남이 대세'라고 애써 외치는 자취생이다. 이와 함께 박성광은 새 코너 '미래에서 온 남자'를 통해 박영진, 양선일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약 1년 여만에 친정인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로 돌아온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개콘' 복귀 소감이 어떤가.

"힘들긴 하다. 하지만 외롭진 않다. 직장에 출근한 느낌이다. 매일 가야할 곳이 있고, 선배 그리고 동료들과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가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혼자 살다가 말할 사람이 많아지고, 장난도 칠 수 있어서 좋다."

Q. 돌아와보니 '개콘'에서 가장 바뀐 것은 무엇인가.

"일단 PD님이 바뀌어있더라.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다들 더 열심히 하려는 열정이 보인다. 위기감도 느끼니까 열심히 하는게 옛날보다 좀 더 신중하다고 할까? 예민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다."

Q. 복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원래 영화를 쭉 하고 있었다. 영화 하다가 '개콘' 제작진 쪽에서 연락이 왔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하게 된 계기는 '개콘'이 자리를 못 잡고 있으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볼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하니 그 분들 옆에서 서포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뜬금없지만, 내 롤모델은 김영철 선배님이다. 선배님도 힘든 시절이 있다고 하더라. 새벽 6시에 라디오를 하고, 영어공부도 하지만 아무도 몰라줄 때가 있었다고 하더라. 선배는 지금 스케줄이 많은데 다 하신다. 그 모습을 보며 도전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불평불만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가 '개콘' 복귀를 고민할 때 제일 먼저 결정하게 해주셨다. '네가 했으면 좋겠다. 네가 하는게 맞는 것 같아. 잘 할 것 같다'고 해주셨다."

Q. 벌써 데뷔 11년차가 됐다, 돌아보면 어떤가.

"한 주도 안 쉬고 10년 동안 달려왔다. 배우병에 걸려서 드라마를 했던 3개월 빼고 달려왔는데 보면 쉴 새 없이 나 자신을 안 돌아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개그를 정말 좋아했고, 개그로 인해 집도 사고, 부모님 집도 사드리고, 차도 샀으니 개그맨 박성광으로 잘 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10년은 그만큼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을 잘 만났다. 박영진과 신보라, 정태호, 양선일, 이상훈 덕을 많이 봤다. 인복이 많았다."

Q. 10년 후 박성광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 한다고 깐족거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도 하고, 개그도 꾸준히 하고, 그런 사람이 될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이경규 선배다."

Q. 어떤 개그맨으로 기억되고 싶나.

"신봉선 선배의 어머니가 날 보면서 '나는 저 애가 참 좋더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좋았다. '왜 좋아?'라고 물으면 '몰라. 웃기잖아'라고 나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그런 개그맨이 되고 싶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SNS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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