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크리미널 마인드'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한다. '라디오스타', '자기야-백년손님', '썰전' 등 막강한 경쟁 상대가 버티고 있다.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CBS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한국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이 어느 드라마보다도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또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다. 오후 10시 시작하는 지상파 3사의 수목극과 달리 '크리미널 마인드'는 오후 10시 50분부터 방송된다. 지상파 3사의 패턴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었던 시청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파격적인 편성이다. 평일 오후 11시 드라마는 몰입해서 보기에 너무 늦다는 의견도 있지만, '크리미널 마인드'가 연쇄살인을 다루면서 필연적으로 잔혹한 묘사가 있을 수 있기에 적당하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또 보통 수, 목요일 오후 11시대에는 각 방송사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수요일에는 MBC '라디오스타'를 필두로 SBS '싱글와이프', JTBC '한끼줍쇼'가, 목요일에는 SBS '자기야-백년손님',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JTBC '썰전'이 버티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아무리 낮아도 6% 대는 유지하는 인기 예능이고, '자기야-백년손님'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tvN도 원래 목요일에 예능을 편성해왔다. "수목 오후 11시=예능"이라는 관습을 깨는 게 쉽지 않을 터다.
그래도 '크리미널 마인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우선 미국 드라마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화제성이 보장된다. 여기에 어떤 대본을 만나도 고품격의 연기를 보여주는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 이준기가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시청자를 TV 앞에 앉게 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 드라마를 섭렵한 수준 높은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격의 정통 장르물이라면 편성 시간이나 경쟁 프로그램은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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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