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2 16:45 / 기사수정 2008.09.22 16:45
AS모나코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08/09시즌 리그1 6라운드에서 홈팀인 마르세유와 치열한 공방전에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니마니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 배치된 박주영은 몸살에도 불구하고 90분 내내 마르세유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박주영은 단 두 경기 만에 프랑스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것 같았다. 현지 중계진은 조금 편파적(?)이다 싶을 정도로 박주영과 현지 한국 취재진들을 자주 비춰줬고 그에 대한 멘트를 자주 날리는 모습이었다.
박주영은 몸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모나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로리앙전과 달리 결정적 기회에서 득점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상대가 마르세유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좋지 못한 활약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다소 냉혹했다. 데뷔전에서 박주영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매겼던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키프'는 이번에는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고, 프랑스 축구사이트 '풋볼.fr' 역시 4점을 주며 "열심히 뛰었지만 골문 앞에서 서툴렀다"는 평가를 내렸다.
비록 공격수로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데뷔전에 비해 너무도 대비되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아무래도 갑작스레 높아진 박주영에 대한 집중 관심이 그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높인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국내 언론들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에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몸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강팀 마르세유를 상대로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 낸 박주영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물론 3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박주영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스포츠 일간지 ‘일간스포츠’는 지나치게 이타적이었던 박주영의 플레이를 지적했고, 대다수 언론 역시 결정적 찬스에서 소극적이었던 움직임을 아쉬워했다.
박주영 본인도 마르세유전 득점 찬스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르세유라는 강팀을 만나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다음부터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너무나도 소란스러웠던 데뷔전을 치른 까닭에 박주영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KBSN 스포츠는 서둘러 모나코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확보했고 프랑스 리그에 관심이 적었던 국내 언론들 역시 취재진을 파견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은 외국에서 홀로 힘겨운 싸움을 펼칠 박주영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이 또 다시 박주영에게 큰 부담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걱정도 앞선다.
[사진 (C) AS모나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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