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2 12:49 / 기사수정 2008.09.22 12:49
월드컵이 4년에 한번, 올림픽 역시 4년에 한번 열린다. 바둑대회에도 4년에 한번 개최되는 세계기전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응씨배이다.
대만 재벌 고 잉창치(應昌期)씨가 40만달러(약 4억 8000만원)의 최고 우승 상금을 걸고 1988년 창설한 최초의 본격적인 세계 기전으로 '잉창치배'라고도 하며, 4년 주기로 개최된다는 점에 '바둑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역대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1회 조훈현九단, 2회 서봉수九단, 3회 유창혁九단, 4회 이창호九단 으로 우리나라의 당대의 흐름을 있는 프로기사들이 우승의 바통을 넘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 이창호九단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04년 제5회 응씨배는 중국의 창하오九단이 차지했다.
23일부터는 2008년 제 6회 응씨배 대망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데, 지난 응씨배의 준우승자인 최철한九단이 중국의 강자 류싱七단이 대결하고 우리나라의 양대산맥 이창호九단과 이세돌九단이 격돌하게 된다.
4명중 3명이 우리나라의 프로기사이므로 우승을 조심스럽게 예상하지만 바둑팬들의 관심사는 바로 이곳이다.
국내랭킹 1위 이세돌九단과, 2위의 이창호九단의 물러설 수 없는 3번기. 올해 두 기사간의 전적은 0승0패 승률이 80%의 육박하는 두 기사이기 때문에 그 관심이 더욱더 집중된다. 이 둘은 11월 18일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그 어느 바둑보다. 긴장감 있는 한판이 예상된다.
제6회 응씨배는 4강에 안착해 있는 3명의 기사에게 각각의 큰 의미가 있다.
먼저 이세돌九단은 '응씨배 우승으로 이어져오던 역대 최강자의 계보를 이어받을 수 있을것인가?' 최철한九단은 '지난 응씨배 준우승의 한을 이번 우승으로 풀 수 있을것인가?' 이창호九단은 '오랜만에 찾아온 세계대회의 우승으로 타이틀 추가가 가능할 것인가?'
이점에 주안하여 응씨배를 관람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응씨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한국기원 홈페이지에 명시된 응씨배 대회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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