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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살림남2' 민우혁, 너무 빨리 철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기사입력 2017.07.20 06:50 / 기사수정 2017.07.20 00:55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민우혁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공사현장 식당일을 돕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우혁은 부재중인 어머니를 위해 새벽 일찍 직접 공사 현장으로 출근한 뒤 무거운 식기들을 나르며 "엄마가 손목이 왜 아픈지 알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그는 어머니가 도착하자 무척이나 반기며 "엄마가 오니까 일이 척척 진행 된다"라고 웃음 지었다.

민우혁은 "어릴 때 공사 현장에 와서 가끔 도왔을 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가끔 와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매일 하려면 못 할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손목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 대해 "계속 이렇게 하다보면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라고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민우혁은 힘들지 않았느냐는 아버지의 말에 "긴장 되더라. 커피숍에서 일할 때 한 사람이 아홉잔을 시킨 적이 있었다. 그 뒤로부터 손님이 밀리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때 우리 다 백수였지 않느냐. 그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민우혁의 부모님은 2009년도에 함바집 사기를 당해 12억을 잃게 되었다고. 민우혁의 아버지는 "12억이라는 돈을 쓰지도 못하고 잃게 됐다. 모두 우리 욕심이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민우혁은 "그때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원룸에 살았다. 그때 아내를 만났었는데 그런 나의 상황을 다 이해해줬다. 오히려 더 많이 힘이 되주었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민우혁의 아버지 역시 자신의 아내에 대해 "20년을 일을 같이 했다. 며느리도 복덩이 인데 사실은 아내가 원조다"라며 웃음 지었다. 

그는 5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서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부모님이 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달에 한번, 한달에 한번씩 만났었다. 그래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부모님이 일하는데 몰두 할 수 있을거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생각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민우혁은 아내를 데리고 지인의 치킨집을 찾았다. 그는 아내와 함께 치킨을 먹으며 옛 이야기를 꺼냈고 "결정적으로 내가 일을 관두게 된 계기는 치킨집에 온 손님들이 자꾸 세미를 불러 맥주를 마시라고 하더라. 그때 진짜 울컥했다. 남편으로써 가장으로써 굉장히 많은 자존심의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그만하겠다고 한거다. 그 이후에 아내와 이야기 해서 이 일을 준비하게 된 거다"라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내가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세미씨와 결혼 덕분이였다. 츤데레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딱 그런 여자다. 나한테 칭찬과 좋은 말은 잘 해주지 않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아주 기가 막히게 한다. 나헌테는 사랑스러운 부인이지만 친구 같기도 하고 가끔은 멘토같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선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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