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가 파격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젊은 방송'을 표방했다.
MBC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모방'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를 바꾸는 개편을 오는 29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평일 시간대 편성 전략이 180도 바뀌었다. MBC는 평일 오후 9시대에 일일드라마와 '리얼스토리 눈'을 방송한 뒤 드라마가 시작됐다. 그러나 개편 후에는 월, 화요일에 '별별며느리'가, 수요일은 '하하랜드', 목요일은 '리얼스토리 눈', 금요일은 '랭킹쇼 1,2,3'이 약 60여 분 간 방송된다.
'별별며느리'는 일일드라마이지만, 젊은 감각의 소재와 전개, 함은정, 이주연, 강경준, 차도진 등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기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매일 30분씩 보는 방식보다 일주일에 두 번 집중도 있게 시청하는 데 익숙한 2030 시청자에게는 희소식이다. 또 '하하랜드'와 '랭킹쇼 1,2,3'처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캐주얼한 프로그램으로 뉴스와 오후 10시 드라마 사이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간대 이동도 눈길을 끈다. 일요일 오후 6시대 방송된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은 토요일 오후 11시대로 확대 편성한다. '꽝피디' 등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세모방'은 개편과 함께 이경규, 주상욱, 산다라박, 헨리 등이 새로 합류해 콘텐츠에도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되는 시간대로 '세모방'이 옮겨가며 '마리텔' 시청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모방'이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6시에는 '오지의 마법사'가 들어온다. 이국적 풍광과 멤버들간의 케미가 주는 재미가 있는 만큼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소소한 힐링을 제공할 전망이다. '오빠생각'은 MBC가 예능을 편성하지 않았던 월요일 오후 11시로 이동, KBS 2TV '안녕하세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맞붙는다.
최근 몇 년간 tvN, JTBC 등이 치고 올라오며 채널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평가받는 MBC가 이번 개편을 통해 '젊은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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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