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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가수', 파란 에이스부터 장민호까지…첫방부터 '대작' 스멜(종합)

기사입력 2017.07.14 21:3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수상한 가수'가 첫 방송부터 여러명의 무명가수를 발굴해내며 '대작' 음악 예능의 냄새를 확실히 풍겼다.

14일 첫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무명가수가 유명가수의 힘을 빌어 무대에 나서는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처음으로 모인 MC 강호동, 이수근, 하현우, 김형석은 합류 이유를 밝히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근은 "1996년 '강변가요제' 출연 경력도 있다"고 밝히며 22세 젊은 모습을 공개해 깜짝 놀라게 했다.

하현우는 "나도 무명 시절을 10년을 겪었기에, 그 마음에 공감해 출연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수근은 프로그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예로 들었다. 연예인 복제 가수가 무명 가수를 대신해 노래를 부른다는 것.

첫 번째 무명 가수의 복제 가수로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박나래가 출연했다. 루이스와 델마 팀으로 나선 두 사람은 학창시절을 함께하며 노래했던 사이. 코러스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과 걸그룹 준비 도중 쫓겨나 4천만 원 사기를 당한 이야기 등의 사연이 출연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복제 가수가 펼치는 무대 뒤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마마무 '넌 is 뭔들'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장도연과 박나래는 립싱크인 무대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판정단은 두 사람의 실력을 극찬했다. 김형석은 "긴 시간동안 음악을 놓지 않은 것에 대해 음악인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하현우는 "이 시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출연자는 아이돌 데뷔 이력이 있는 1977년생 코피프린스였다. 복제가수로는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했다. 코피프린스는 다수의 광고를 섭렵했던 방송인 출신 트로트가수였다.

코피프린스는 홍석천의 외관을 빌려 '봄날은 간다'를 열창했다. 결과는 코피프린스가 루이스와 델마를 단 8표차로 꺾고 1승에 성공했다.


장도연과 박나래가 연기했던 무명가수는 2년차 신인 알앤비 듀오 트윈나인 조아라와 마수혜였다. 두 사람은 한풀이송으로 정인의 '장마'를 선곡해 완벽한 라이브를 선사했다.

세 번째 복제가수로는 배우 공형진이 출연했다. 공형진은 지난 2005년 데뷔한 한 아이돌 그룹 메인보컬 출신 무명가수 엠마의 복제가수로서 이야기를 전했다.

엠마는 김건모 '서울의 달'을 열창하며 코피프린스에 대항했다. 그러나 코피프린스는 26표 차로 엠마를 따돌리고 방송 최초 2연승에 성공했다. 엠마는 그룹 파란 에이스 최성욱이었다. 최성욱은 이승철 '인연'을 한풀이 송으로 선택해 열창했다.

첫 방송의 마지막 복제가수로는 배우 황보라가 출연했다. 무명가수 갑수는 지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TOP6까지 진출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갑수는 박진영 '스윙 베이비'를 선곡해 허스키한 음색을 선보였다. 황보라는 '스윙 베이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강탈했다. 황보라는 "이틀 전에 의뢰를 받았다"며 "죽을 힘을 다해 연습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까지 끝낸 '수상한 가수'의 첫 회 우승자는 바로 갑수였다. 복제가수 황보라도, 무명가수 갑수도 환호하며 자축했고 판정단 역시 박수를 보냈다. 갑수는 "평생 1등은 인생 처음인데 기쁘고 설레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까지 진출한 코피프린스의 정체도 공개됐다. 그는 바로 트로트가수 장민호였다. 장민호는 "준비하는 내내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며 "21년 동안 늘 아쉬운 순간을 가지고 음악을 해왔는데, 오늘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한풀이송 '남자는 말합니다'를 선곡해 열창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tv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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