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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고종욱, 패배 속 빛난 공수 활약

기사입력 2017.07.12 22:20 / 기사수정 2017.07.12 22:20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이 빠른 발을 앞세워 공수에서 활약했다. 비록 9회말 2사 후 김재환의 끝내기 적시타로 팀이 역전패했지만,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고종욱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명의 타자 중 가장 두드러졌다고 평가하긴 부족하지만, 고종욱의 활약은 팀의 공격에 활력을 더하기 충분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은 4회말 위기 상황에서 나온 특급 수비였다. 넥센은 3-0으로 앞서던 4회말 위기를 맞았다. 두산이 선두타자 국해성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추격한 것. 이어 에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오재일이 최원태의 3구째를 타격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를 놓쳐 워닝트랙 근처에서 서성이던 찰나 좌익수 고종욱이 빠르게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잡았다. 만약 그대로 안타가 됐다면 2명의 주자가 여유롭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상황. 아웃 카운트 2개가 남아있었기에 결과는 더욱 아찔했을 것이다. 결국 고종욱의 이 호수비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고종욱의 빠른 발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고종욱은 2회초 무사 1, 2루 상황 장원준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투수와 1루수 사이에 타구가 떨어진 애매한 상황. 발이 느린 타자라면 땅볼 아웃이 될 수 있었지만 고종욱은 전력 질주 끝에 1루를 밟았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득점도 올렸다. 고종욱은 3회초에도 유격수 땅볼을 친 뒤 한 차례 더 출루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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