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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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은?

기사입력 2008.09.16 01:27 / 기사수정 2008.09.16 01:27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두산과 롯데의 2위 쟁탈전이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월 11일, 롯데가 96일 만에 두산을 제치고 2위에 오르자마자 다음날 곧바로 두산이 롯데를 밀어내고 다시 2위 자리를 찾아왔다. 그리고 3일이 지났다. 9월 15일 현재 양팀 간의 승차는 제로. 승률에서만 5할7푼3리의 두산이 5할7푼1리의 롯데를 단 2리차로 앞서고 있을 뿐이다.

과연 두 팀 중에서 누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쥐게 될까?


9월 들어서 두산은 9승 3패의 성적을 올렸다. 히어로즈에게 한번, 삼성에게 두 번 패했고 한화와 기아에게는 3연승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10승 2패를 기록한 롯데보다는 저조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롯데가 잘한 것이지 두산이 못한 것은 아니다. 선두 SK도 9월 성적은 9승 3패였다.

반면 롯데는 LG와 삼성에 한 번씩 일격을 당했다. 기아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은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9월에 롯데보다 잘한 팀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110경기를 치른 두산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12경기를 소화한 롯데보다 2경기가 더 많다. 이 2경기는 두산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롯데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15일 현재 두산은 63승 47패지만 롯데는 64승 48패이다. 롯데보다 많이 남아있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두산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그 2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다면 롯데가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1번 이기고 1번 지면 어떻게 될까?

그럴 경우 두 팀은 동률을 이루게 되므로 승자 승 원칙에 따르게 될 것이다. 승률이 같을 경우에는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15일 현재까지 양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8승7패로 두산이 앞선다. 즉 현재와 같은 상대전적이 유지된다면 승률이 같을 경우에는 두산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양팀간의 맞대결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서 가려지게 될 것이다. 두산이 3연전을 모두 따내면 상대전적은 11승 7패가 되지만 반대로 롯데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8승10패가 된다.

또한, 두산이 2번을 이기면 10승 8패로 여전히 두산이 우위를 지키게 되지만 반대로 롯데가 2번을 이기면 9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도 동률을 이루게 될 것이다.


만일 최종 승률도 같고 상대전적으로도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국제야구 연맹의 순위결정 방법으로 WBC에서도 적용되었던 룰인 '최소실점'으로 가려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126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최소실점'으로는 변별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단판 승부에 의한 순위결정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4위와의 격돌을 앞두고 2-3위 끼리 먼저 예비고사를 치르게 되는 셈이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 팀이든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자칫 4위에게 어부지리의 상황을 제공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주 두산은 선두 SK와 2연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롯데는 5위 한화와 2연전을 치르게 될 것이다.

두산과 SK의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5승의 이혜천을 예고했고 SK는 9승의 채병용이 대기하고 있다. 이혜천은 SK와의 경기에서 4번 출전해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채병용은 3경기에 나와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롯데와 한화의 상대전적은 9승 6패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롯데는 조정훈을 선발 예고했고 한화는 13승의 류현진을 내세웠다. 포스트 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한화가 총력전을 펼치겠지만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롯데에 승 없이 3패만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양팀이 정면충돌로 맞붙게 될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벌이게 될 이번 주중 2연전에서 두 팀은 어떤 경기 내용을 보여주게 될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김경문 감독, 로이스터 감독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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