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3 20:03 / 기사수정 2008.09.13 20:03
두산 특유의 몰아치기가 전날(12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빛났다. 1회말 선취점을 뽑은 뒤 추가득점에 실패해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KIA 선발 윤석민이 물러난 6회말에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섰다. 선두 오재원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만든 무사 2루에서 김현수가 박경태의 느린 커브를 재치 있게 중전 안타로 연결해 오재원을 불러 들였다.
KIA 벤치는 이대진을 세번째 투수로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허사였다. 두산은 김동주의 볼넷과 홍성흔의 중견수 앞 땅볼(1루주자가 포스 아웃)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진의 견제 악송구 실책과 유재웅의 내야 안타, 채상병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4-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말 이대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만루를 채운 뒤 대타 정원석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0-6으로 뒤진 8회초에 3점을 뽑으며 때늦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8회말에 안타 4개로 2실점하며 3-8이 된 후에는 더이상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선우의 역투가 빛났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 등판한 3경기에서 21.1이닝동안 단 4자책점만을 허용하며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선우는 이날도 최고 구속 149km/h의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잘 요리했다. 7.1이닝동안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한 김선우는 시즌 6승(5패)째를 신고했다. 8월 27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
KIA도 최근 5연승을 달리던 윤석민을 선발로 기용해 맞불을 놨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는데야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윤석민도 최고 구속 149km/h의 직구를 뿌리는 등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컨디션 관리를 위해 5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났다. 1회에 내준 점수가 결승점이 되는 바람에 윤석민은 시즌 5번째 패배(13승)를 뒤집어쓰며 다승 선두 김광현(SK, 14승)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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