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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무비토크 베테랑·초보의 만남, 책임감도 유쾌하게 (종합)

기사입력 2017.07.07 22:24 / 기사수정 2017.07.07 22: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군함도'가 무비토크를 통해 예비 관객들을 만났다.

7일 오후 9시 네이버에서 생중계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무비토크는 지난 5일, 배우 송혜교와 10월 결혼을 발표한 송중기의 첫 공식 일정으로 주목받았다. 송중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얼굴이 좋아 보여요"라며 간접적으로 결혼 소식을 언급하는 는 MC 박경림의 이야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소개와 함께 '군함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류승완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나게 됐다"는 박경림의 이야기에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모두 한 편의 영화 주인공으로 만들어질 수 있지 않나. 작업 과정이 아주 순탄한 과정만은 아니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요구하는 모든 장면을 다 촬영할 수 있던 데에는 배우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은 "지금까지 는 관객들에게 선물한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관객들과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면서 "무엇보다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이 된 것이 짜증이 나더라.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나.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군함도에 잠입하는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을 맡은 송중기는 "설레고 긴장되기도 했는데 감독님,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당겨주시고 밀어주셔서 너무나 잘 촬영을 했다. 그런데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까 솔직히 많이 떨리긴 한다. 또 그만큼 벅차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무비토크는 무비토크에 꾸준히 출연해 온 황정민, 또 앞선 출연 경험이 있는 류승완 감독에 비해 오랜만의 영화 컴백으로 무비토크를 낯설어 했던 소지섭과 송중기의 모습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소지섭은 "무비토크를 처음 해 본다. 이런 것이 있는 지도 사실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송중기도 "저도 처음 해 본다"고 말했고, 황정민은 "저는 정말 많이 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유쾌함을 선사했다.

무비토크 선배로 한 이야기를 해 달라는 이야기에는 "잘 하시고들 계세요"라는 너스레로 무비토크 경험자의 여유로움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군함도' 소품을 이용한 소품토크가 진행됐댜. 황정민은 클라리넷을 들고 즉석 연주를 선보였고, 김수안은 구두를 신고 무반주 댄스에 이어 옆돌기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소지섭은 헬멧을 쓰고 "장소가 어디든 안전이 최고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송중기는 일본의 전통 속옷인 훈도시를 받아들고 "(황)정민 선배님은 클라리넷을 하셨고, (김)수안이는 옆 돌기를 했는데, 저는 훈도시를 들고 무엇을 해야 하냐"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기존 작품에는 노출 수위가 높지 않았다. '군함도'에서는 어땠나"라는 물음에 송중기는 "훈도시라는 의상이 정말 감사하게도 의상팀이 앞모습은 조금 가려주셨다. 뒷모습은 가리는데가 없다"라며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실제 의상을 입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 옷밖에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웃었지만 절대 웃기만 해서는 안 되는 의상이었다. 그런 소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정현은 자신의 소품인 총을 들고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책임감이 있었고 현장에서 촬영이 들어가면 본능적으로 배우로 행동했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사실 모르고 촬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중간 중간 소지섭 선배님께서도 많이 들어주셨다. 촬영이 들어가면 또 상황에 빠져서 연기를 했었다"고 떠올리며 총을 장전하는 포즈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이 꼽은 최고의 NG 장면 등을 이야기하며 유쾌한 시간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황정민의 컨닝 페이퍼를 1위로 꼽았고, 황정민은 "최칠성(소지섭 분)과 함께 대사 통역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사가 길었다. 일본 말을 뜻 모르고 외우니 외워도 기억이 안 나더라. 그런데 너무 불안해서 내 앞에 서 있는 조선인 징용자 아이의 가슴에 컨닝 페이퍼를 붙였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그 장면을 영화에서 보실 수 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또 제작진이 뽑은 '볼매왕' 송중기, '인내왕' 이정현, '감동왕' 황정민, '배식왕' 김수안, '매너왕' 소지섭 선정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이어진 무비토크였지만, '군함도'가 가진 묵직함을 중간 중간 상기하며 주위를 집중케 만들었다.

개봉을 앞둔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다"고 말한 류승완 감독은 "많이 논의가 돼야하는 이야기겠지만, 그만큼 짊어지는 무게가 생기니까 굉장히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후반 작업 중이다. 함께 고생하신 분들이 부끄러워하실만 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참여한 자기 자신이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다. 제가 책임지고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월 26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네이버 V앱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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