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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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종훈 "보디빌딩 대회 1등, 이러다 죽나 싶었다"

기사입력 2017.07.04 11:27 / 기사수정 2017.07.04 14:0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극한의 경험이었어요."

이종훈은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NICA 코리아 대회'에서 클래식피지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종훈은 화려한 몸을 자랑했다. 전문 선수들도 이종훈의 모습에 감탄했다는 후문,.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어요. 수분을 빼기 위해 물을 48시간 끊고 사우나까지 갔으니까요.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하늘이 노랗더라고요. 잠도 못자고. 어휴."

약 10년전 KBS 2TV '헬스보이'를 통해 몸짱 개그맨으로 거듭난 이종훈은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됐다. 그 동안은 동료 개그맨들의 몸을 만들어주는 트레이너 역할만 했다면, 이젠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몸을 더욱 완벽하게 가꾸기 시작한 것.

"저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하루에 3번씩 운동을 햤어요. 개그 지망생 친구들 가르치면서 식단 챙겨먹고 또 운동하고. 계속 이런 식의 반복이었죠. 지난 2015년에 대회에 처음 나갔을 땐 2등을 해 아쉬웠는데, 이번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1등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일각에선 연예인이라 남다른 특혜를 받은게 아니냐는 의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종훈은 극한의 다이어트와 근력 운동을 했고, 그 결과 전문 선수들에게까지 인정받았다.

"대회 현장에서 선수들이 먼저 제게 다가와 '정말 대단하다. 1등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기분 정말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제 주업은 개그인데, 괜히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됐었어요. 그런데 선수분들이 직접 저를 좋게 평가해주시니 감개무량할 뿐이죠."

이종훈은 운동을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몸을 만들어 유명세를 타거나 이익을 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운동을 하고 즐기겠다는 말이다. 또 앞으로 동료 개그맨들과 '쇼그맨' 공연과 개그 지망생들의 교육에도 계속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이종훈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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