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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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서울의 최강자는 바로 나!'

기사입력 2008.09.08 08:56 / 기사수정 2008.09.08 08:56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서울에선 우리가 최고!'





7일 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5-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두산 베어스. 수요일과 목요일 각각 18이닝과 10이닝 연장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금요일 히어로즈 전에선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탓인지 집중력 저하와 선발투수 랜들의 부진이 겹쳐 5-12로 대패했다.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원래의 위용을 되찾으며 다시 2연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두산은 히어로즈와의 올해 상대전적에서 10승 3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게 되었다.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와도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전적 13승 4패의 절대 우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현재 두산이 기록하고 있는 승수는 59승. 이 59승 중 같은 서울을 연고로 사용하고 있는 LG와 히어로즈에게 수확한 승수가 24승으로 전체승수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적어도 올 시즌 서울에서는 두산이 최고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서울에 입성하여 목동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산은 LG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같이 사용하며 '서울 라이벌', '한지붕 두 가족'이라고 불리며 경쟁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두산은 LG를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999년 OB에서 두산으로 팀 명을 바꾼 뒤, 2000년을 제외하고는 이때까지 상대전적에서 LG에게 늘 앞서왔다. 2000년조차도 9승 10패로 단 1패만을 뒤졌을 뿐이다.

그러나 두산은 성적과 LG와의 상대전적과는 상관없이 관중 수에서는 늘 LG에 밀려왔다. 2000년 이후, LG가 꼴찌를 기록한 2006년(718,635명, 경기당 11,407명)만 두산이 총 관중 수(726,359명, 경기당 11,530명)에서 LG를 앞섰다. 

2007년 김재박 감독이 최하위의 LG를 5위로 안착시키며 그러한 기대한 심리로 많은 관중이 입장하며 총 관중 수에서 두산과 약 115,000명의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와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산은 그러한 성적이 나타내듯 관중 현황에서 여실히 그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최하위 LG는 현재 55경기의 홈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737,968명의 총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LG보다 4경기 적은 51경기의 홈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LG보다 많은 785,010명의 관중을 끌어 모으며 롯데 자이언츠(1,192,210명)에 이어 당당히 관중동원 2위를 달리고 있다.

성적과 흥행 면에서 다른 서울의 두 팀을 압도하며 '질풍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라이벌'이라는 애칭이 부끄러울 정도로 같이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LG에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고, 올 시즌 새롭게 서울에 입성한 히어로즈에게도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두산은 스스로 '서울 최강'을 외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산이 2위를 하고 있는 근간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히어로즈 전과 LG 전이 앞으로 각각 5경기, 1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히어로즈와 LG와의 대결이 시즌 막바지에 몰려있는 만큼 그 이전에 최대한의 노력으로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 선전한 후, 이들과의 대결에서 최종 2위를 확정 지으려는 심산이다. 

'지역 라이벌'과의 대결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두산이 막바지까지 지역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며 롯데와의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 두산의 만원 관중 (두산 베어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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