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네 명의 주인공이 그리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중국 청춘들마저 공감하고 아파하는 것.
지난 1일 중국 연예 매체 펑황연예는 '돈 없고, 빽 없고, 권력 없는 사람들, 이 한국 드라마가 당신을 삼류인생에서 구출해줄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획 기사를 보도했다.
현재 방영 중인 '쌈, 마이웨이'는 중국에서 '삼류의길'로 불린다. 외래어를 모두 한자로 표현하는 중국의 문화가 가져다 준 제목이다.
'쌈, 마이웨이'는 중국 영상물 평점 사이트 '도우반'에서 총 7천 명이 참여해 8.7점의 높은 평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방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7.6점), tvN '도깨비'(8.3점)보다 높은 수치.
다만 '도깨비'는 약 10만 3천 명이 참여했고, '태양의 후예'는 총 8만 2천 명이 참여했기에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금한령'(한류 금지령)이 발발한 현재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 자체가 주목할 만 하다.
현재 경쟁작인 다른 월화극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MBC '파수꾼'은 총 236명이 참여해 7.2점을, SBS '엽기적인 그녀'는 총 180명이 참여해 5.1점의 평점을 받았다.
펑황연예는 '쌈, 마이웨이'의 주요 스토리와 배역들을 설명하며 "재벌 2세 자녀 이야기가 아닌, 돈 없고 빽 없는 네 청춘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특히 '쌈, 마이웨이'의 주요 줄거리가 되고 있는 어린 시절 꿈 그리고 좌절하는 청춘 등을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주만(안재홍 분)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회사에서 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인센티브는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금액을 받거나 애라(김지원)가 아나운서 면접에서 "남들이 스펙 쌓는 동안, 저는 돈 벌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이야기하며 비단 한국 뿐 아니라 모든 '흙수저' 젊은이들이 겪는 안타까운 세태에 공감하기도 했다.
20년 지기 동만(박서준)과 애라, 6년째 연애 중이었던 주만과 설희(송하윤)의 열애 스토리도 주목해 남은 회차의 관전포인트로 소개하기도 한 기사는 "극중 네 명의 주인공은 인생 반전극을 연기하고 있다"며 "그들의 인생역전을 기대하며, 우리네 인생에도 미처 이루지 못한 꿈들을 다시 준비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글로 마무리됐다.
중국 내 '금한령'이 시행되면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한층 사그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쌈, 마이웨이'는 특유의 공감 스토리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전처럼 열풍, 신드롬급 인기는 아니지만 마니아층의 꾸준한 응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현실과 공감을 더해 한국은 물론 중국의 청춘들에게 힐링과 용기를 선사해주고 있는 '쌈, 마이웨이', 단 4회 남긴 상황에서 네 주인공이 마지막 인생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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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