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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반기결산③] '문라이트'부터 '눈길'까지, 다시 평가받은 웰메이드 BEST 5

기사입력 2017.06.29 13:13 / 기사수정 2017.06.29 11:0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2017년 포문을 열었던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 '너의 이름은.' 등을 시작으로 수십 편의 영화들이 상반기 극장가를 달궜다.

특히 1월 18일 개봉한 '공조'(감독 김성훈)가 누적관객수 780만명을 돌파하며 2017년 최다관객수를 끌어들인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외에도 '더 킹'(감독 한재림)이 530만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상반기에는 단순한 흥행 여부를 떠난 웰메이드 작품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매 시기마다 다양성 영화들도 화제성을 입증하며 영화의 다양화에 기여했다.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등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이에 흥행면에서는 아쉬울지언정, 놓치기 아쉬운 웰메이드 작품들을 정리해봤다.


▲ 아카데미가 먼저 알아본 '문라이트'

2월 22일 개봉한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문라이트'는 먼저 개봉된 해외는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이제껏 없었던 영화라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흑인 아이의 인생을 통해 전한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라이트'는 영화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다시 주목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펼치기도 했다. '문라이트'는 관객수 17만명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소녀들의 우정으로 그려낸 시대적 아픔 '눈길'

3월 1일, 삼일절에 개봉해 더욱 뜻깊었던 '눈길'(감독 이나정)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KBS 1TV를 통해 먼저 공개되고 영화로도 상영됐다.

영화 속에서 소녀 종분 역은 김향기, 소녀 영애 역은 김새론이 맡았으며 성장 후 종분 역은 김영옥이 열연했다. 특히 다른 운명으로 태어나도 같은 비극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를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냈다.

'눈길'은 아역배우 출신의 김향기, 김새론의 재발견인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착한 남자' 이나정 감독과 '비밀'의 류보라 작가의 섬세한 연출과 극본은 호평은 물론,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도 충분했다.


▲ 유리천장마저 뚫어 버린 시원한 영화 '히든 피겨스'

3월 23일 개봉한 '히든 피겨스'(데오도르 멜피)는 1960년대 펼쳐진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NASA 프로젝트의 실화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결국 본인들의 천재성을 인정 받은 세 여성의 이야기로 현실적인 영화를 완성했다. 결국 세 주인공은 포스터에서 드러낸 바와 같이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던 문구처럼 유리천장마저 뚫어내며 시원함을 선사했다.

'히든 피겨스'는 입소문을 타고 앞서 개봉한 '콩: 스컬 아일랜드', '로건' 등 대작들이 차지하고 있던 박스오피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 '파도가 지나간 자리'

3월 8일 개봉한 '파도가 지나간 자리'(감독 데릭 시엔프랜스)는 소설 '바다 사이 등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제73회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후, 미국,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톰'과 그곳에서 만난 '이자벨'이 2번의 새 생명을 잃게 된 때, 우연히 만나게 된 울고 있는 아이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생명을 통해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았다. 잔잔한 영화로만 생각했던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흥행 면에서도 8만 관객을 이끌었고, 여운 또한 어느 대작 못지 않았다.


▲ 다큐멘터리 영화의 반란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4월 26일 개봉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 홍주연·홍현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 속에는 한 여인이면서 선교사였던, 100여년 전 조선에서 작은 예수로 불렸던 파란 눈의 서서평 선교사 이야기를 담았다.

78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잔잔한 울림만큼은 긴 호흡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개봉 당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다양성영화계의 기분좋은 반란이었다. 다양성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관객수 역시 10만명을 돌파하며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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