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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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판단착오?

기사입력 2005.02.17 10:40 / 기사수정 2005.02.17 10:40

고동현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있던 SK김기태가 15일 무릎 통증으로 귀국했다. 

김기태 본인도 아쉽겠지만 우선 팀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불펜투수 정대현, 권덕준, 송은범 등이 부상으로 귀국한 상황에서 김기태 마저 부상을 당하면 SK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김기태의 부상이 재활에만 최소 4주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개막전 출장은 물론 4월달 출장까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안타까운건 김기태 자신.  지난해 강타자에서 교타자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던 김기태. 
타율 .320에 홈런은 10개에 그쳤지만 타점을 67개나 올리는 클러치능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2004시즌이 끝난후 SK는 김기태에게 2년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기태는 구단의 제시를 거절했다. 

선수가 다년계약을 요구하고 구단측에서 거부하는게 일반적인데 SK와 김기태사이에서는 반대로 된 것이다. 결국 김기태는 본인의 요구대로 2억 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올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김기태를 더 잡아두려던 SK의 노력은 무산됐다.

그러나 스포츠 세계에는 부상이라는 암초가 존재하는 법. 김기태도 이 암초는 피해 갈 수 없었나 보았다. 스프링캠프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 본인은 끝까지 스프링캠프를 끝마치려 했으나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결국 15일 귀국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또 다시 FA 대박을 노리고 있는 김기태. FA 대박을 위해선 올시즌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상의 정도가 아직까지는 심각해 보이지 않으나 나이가 많은 김기태로서는 작은 부상이라도 걱정이 될 것이다. 현재대로 4월 한 달정도 출장을 못한다면 그 동안 그라운드 적응에 대한 시간이 걸려 본인의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하기 힘들어 질텐데 이럴수록 FA대박에 대한 꿈은 멀어져만 갈 것이다.

이미 다년 계약 버스는 지나갔다. 김기태가 과연 시즌초반 결장을 딛고 맹활약하며 FA대박을 터뜨릴것인지, 아니면 다시 주저앉으며 다년계약거부가 악수를 둔 것인지, 김기태의 올시즌 활약에 달려있다.


사진출처-SK와이번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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