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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군함도' 쇼케이스, 6人 6色 유쾌 호흡…3천 팬 달궜다

기사입력 2017.06.26 21:03 / 기사수정 2017.06.26 21: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군함도'의 주역들이 예비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영화에 대해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과 배우 6명의 호흡이 빛났다.

2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비가 왔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3천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팬들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오후 7시 30분, '군함도'의 메인 예고편이 상영되며 본격적인 쇼케이스의 막이 올랐다. 예고편 상영 후 MC 박경림이 무대에 올랐고, 곧이어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키워드 토크 시간에서는 '군함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류승완 감독은 실제 군함도의 약 3분의 2를 구현해 낸 세트를 언급하며 "'군함도'를 자료로만 보다가 실제로 봤을 때 공포감이 들었다. 자연을 이겨낸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기괴함이 굉장히 이상한 감정을 갖게 했다"고 떠올렸다.

또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것을 내가 재현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공포가 생겼었다. 우리 제작진과 미술팀이 너무나 고생을 하고, 춘천시의 협조를 얻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리고 있고, 물론 '정말 험난한 여정이 되겠다. 내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잘 마쳤다"고 전했다.

황정민과 소지섭과 송중기, 이정현 역시 '군함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얘기했다. 특히 황정민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소탈한 입담으로 쇼케이스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황정민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환호에 "나중에 (소)지섭이랑 (송)중기 인사할 때는 이 정도 소리 지르지 마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영화를 위해 평소 취미로 배워왔던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일본어 대사가 많아 고충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소지섭은 "배우로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나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송중기는 "'류승완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 나에게도 기회가 있겠지' 생각했는데 '군함도'에서 감사하게 불려주셨고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지옥같은 지옥섬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조선인들의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서 정말 좋았던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역시 화제가 됐던 체중감량 이야기를 꺼내며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정말 제 상대역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조, 단역 분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강옥(황정민 분)의 딸 소희 역으로 등장하는 김수안은 쇼케이스 현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감독, 배우들과 팬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황정민 아빠는 얼굴이 빨개서 놀랐다"라고 얘기하는가 하면, "소지섭 오빠"라는 말로 소지섭을 놀라게 했다. 또 송중기를 향해서는 "정말 팬이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했고, 이정현에 대해 "'와'를 부르던 언니가 실제 등장해서 놀랐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순수함을 뽐냈다.

류승완 감독은 쉽지만은 않았던 현장을 언급하며 작품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 주연 배우들도 주연 배우들이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시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기하고 혼신을 다하는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혹독한 과정 속에서 제가 좀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했으면 좋았을수도 있겠지만 환경 자체가 워낙 힘든 환경이어서 그런 부분이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진심으로 그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주시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 주신 출연자 분들 전체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쇼케이스 시작 전 예비 관객들에게 질문을 먼저 받았고, 감독과 배우들이 이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중기에게는 '군함도'로 3행시를 지어달라는 팬의 요청이 있었고, 송중기는 고민 끝에 3행시를 완성해 박수를 받았다. 팬을 향한 소지섭의 눈빛 등 다양한 팬서비스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7월 26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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