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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상반기 결산②] '아듀' 원더걸스·씨스타, '재기' 티아라·'위기' AOA

기사입력 2017.06.27 10:00 / 기사수정 2017.06.27 09:1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7년 상반기, 오랜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2세대 걸그룹이 해체 혹은 탈퇴 멤버로 위기의 순간을 맞으면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했다.

전속계약만료로 '뜨거운 안녕'을 고했던 그룹도 있었고, 일부 멤버만 남아 여전히 명성을 이어나가는 그룹도 있으며 멤버 탈퇴설로 위기를 맞은 그룹도 있다.

2017년 상반기, 너도나도 '아듀'를 외치게 만들었던 걸그룹을 살펴봤다.

지난 1월, 많은 이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룹 원더걸스가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4인의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선미와 예은은 각자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길을 향했다.

2007년 데뷔해 '노바디', '쏘 핫', '텔 미', '비 마이 베이비', '라이크 디스', '와이 쏘 론리' 등 레트로풍 장르와 밴드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으로 신드롬적 열풍을 이끌어냈던 원더걸스는 10여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원더걸스였기에, 팬은 물론 대중의 안타까움도 더 짙었던 이별이었다. 원더걸스는 마지막으로 팬송 '그려줘'를 발표하며 팬들에 미안함과 감사함 그리고 앞으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었던 티아라는 지난 5월 보람과 소연이 전속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 지연, 효민, 은정, 큐리 등 4인조로 재편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해 '티티엘', '보핍보핍', '롤리폴리', '너 때문에 미쳐', '거짓말' 등의 히트곡으로 '큐티 섹시' 이미지를 구축했던 티아라는 4인조 재편으로 새 앨범 '내 이름은'을 발매하며 연일 화제에 섰다. 

특히 지난 21일 SBS MTV '더 쇼'에서 5년 4개월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눈물을 쏟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중의 비호감을 사고 컴백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 역시 자신들의 몫이라고 의연하게 이야기하던 티아라는 팬들이 만들어 준 큰 상으로 감격의 마음을 전하며 천천히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무려 11연타 히트 활동을 펼친 '썸머퀸' 씨스타도 지난 5월,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씨스타는 '푸시푸시', '가식 걸', '니 까짓게', '쏘 쿨', '있다 없으니까', '나 혼자', '러빙유', '기브 잇 투 미',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대중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소유와 다솜은 소속사 스타십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보라는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새로운 길을 걷는다. 효린은 여전히 향후 행보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히트곡이 많아 '썸머퀸'으로도 불렸던 씨스타의 해체 소식은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 이상 씨스타의 신곡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기 때문. 씨스타는 팬들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마지막 앨범 '론리'(Lonely) 활동을 일주일간 펼치는 전무후무한 해체 행보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 이별 방송에서도 헤어짐에 아쉬운 눈물보다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말로 새 출발을 응원하던 씨스타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았다.


AOA는 '맏언니' 초아의 탈퇴 선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단발머리',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AOA는 지난 1월 '익스큐즈 미'(Excuse Me)와 '빙빙'(Bing Bing) 활동 이후 공식 활동에 초아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잠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초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며 "그 동안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오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장기화된 활동 중단이 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걱정됐다고 밝힌 초아와 다르게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금 당장 탈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해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그러나 탈퇴를 원하는 초아의 강력한 의지가 심경글에 녹아들어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큰 사랑을 받은 AOA였기에, 팬과 대중의 충격도 컸던 '위기'의 사건이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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