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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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 명작뒤집기로 만든 '명품코미디' (종합)

기사입력 2017.06.21 16:06 / 기사수정 2017.06.21 16: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킬 앤 하이드'가 코미디로 돌아왔다.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정태영 연출, 배우 윤서현, 김진우, 박하나, 스테파니, 정민, 장지우, 박영수, 장태성이 참석한 가운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연극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고,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담은 예측불허 코미디 극이다.

이번 작품에는 윤서현, 김진우, 박하나, 스테파니, 장태성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에게 얼굴이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

인간의 이중성을 분리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 중인 신경의학 전문 의사이자 과학자 지킬 박사를 맡아 11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윤서현은 "방송보다 무대에서 잘 해낼때 성취감이 더 크다. 카메라 기술이나 편집이 아닌 오롯이 내 연기로만 모든 걸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즐거운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김진우는 "데뷔를 연극으로 했기 때문에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브라운관 너머에 있는 시청자가 아닌 바로 앞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관객분들의 그 반응과 시선을 충분히 느끼고 가겠다"고 연극 무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우아한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고 관능적이고 와일드한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로 1인 2역을 연기하는 박하나 역시 "이번이 첫 연극인데, 카메라 연기만 하다보니 그 앞에서 요령도 생기더라. 그러다보니 한 신, 한 신, 집중을 못하기도 했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킬 박사가 아닌 이브가 이중 인격을 연기한다. 스테파니와 박하나는 이런 이중 인격 연기에 자신감을 표했는데, 특히 스테파니는 "평소에도 다중인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자신이 이브/하이디에 제격임을 어필했다.

박하나는 "나는 평상시에 좀 조용한 이브에 가까운 편이다. 무대 위에서 하이디 같은 모습을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데 스테파니에게는 하이디스러운 면모가 있어서 많이 배우면서 연기했다"고 함께 연기하는 스테파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진우는 "박하나 씨도 술을 마시면 하이디스러운 면이 있다. 두 분다 이브와 하이디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지킬이 아닌 지킬의 조수 폴이 더 이성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며 해결책을 만들어간다. 폴을 맡은 장태성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폴이 극이 유연하게 돌아가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연기한다"고 말했다. 

또 지킬 박사와 체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하이디 역에 캐스팅 된 무명배우 빅터는 정민과 장지우가 연기한다. 두 하이드의 차이점에 대해 장지우는 "정민의 빅터가 좀 더 부드럽게, 캐릭터를 잇는 역할을 한다면 나의 빅터는 조금 더 거칠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다양한 개성을 지닌 여덟배우가 어떤 조합으로 뭉치든 각각의 시너지를 내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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