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일급기밀'이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며 오는 7월 개막하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일급기밀'은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선명한 사회의식으로 영화를 통해 세상과 맞서고자 했던 고 홍기선 감독의 인장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특히 실제 방산비리 사건들을 모티브로 영화화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상경이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로 발령이 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령 출신의 군인 대익으로, 최근 '악녀'로 대단한 존재감을 확인시킨 김옥빈이 대익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방송국 보도국 기자 역을 맡았다.
이번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은 7월 20일 오후 8시 CGV부천에서 상영된다.
'일급기밀' 상영과 더불어 올해 BIFAN에서는 1980년대 사회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영화단체 장산곶매와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향한 갈구로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故 홍기선 감독의 자취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80년대 한국독립영화사의 전설적인 작품인 '수리세'와 '파랑새' 8mm 원본 필름을 2K 디지털 마스터링해 최초 공개한다.
8mm 독립영화를 디지털 리마스터링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또 감독의 뜻을 이어 후배 영화인들이 완성한 '일급기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일급기밀'과 함께 '수리세'(1984), '파랑새'(1986),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선택'(2003), '세 번째 시선: 나 어떡해'(2006), '이태원 살인사건'(2009)이 상영된다.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을 통해 누구도 소외받는 사람 없이 정의로운 세계를 꿈꾸며 억압과 부조리가 창궐하는 시대의 망령을 담고자 했던, 암흑의 시대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가장 영화적이었던 고 홍기선 감독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급기밀'은 하반기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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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