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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강남구' 박선호 "첫 타이틀롤, 큰 부담이었죠"

기사입력 2017.06.15 16:48 / 기사수정 2017.06.16 12: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훤칠한 키에 훈훈한 얼굴. 매일 아침 주부님들의 일상을 환하게 만들어준 청년이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아침 일일드라마 '아임 쏘리 강남구'에서 타이틀롤 강남구를 연기한 배우 박선호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시작해, 겨울-봄을 지나 여름이 시작되는 6월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을 강남구로 살아온 박선호는 "7개월 동안 촬영하며 재미있을 때도, 힘들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가족극이다보니 같이했던 사람들이 정말 가족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현장이 집같아서 편안했고 그래서 너무 좋았다"며 지난 녹화날들을 돌아봤다.

2013년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로 데뷔해, tvN '막돼먹은 영애씨', MBC '다시 시작해'를 거쳐 SBS '아임쏘리 강남구'에서는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한 계단씩 발전해가는 그의 성장사가 놀랍다. 박선호에게 인생 첫 타이톨롤의 의미를 물었다.

"TV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인데, 타이틀롤까지 맡아서 부담이되기도 했다. 내가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는데, 함께 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이 덜어주셨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가 한 명에게만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매 상황마다 중심인물이 바뀌었었다. 그런걸 생각하니 부담감이 좀 줄더라."

강남구로 7개월 동안 살아오다보니 대중에게는 박선호라는 이름보다 강남구라는 이름이 각인되기도 했다. 또 시청 연령층이 높아서인지 살갑게 다가와주시는 어머니, 할머니 팬들이 많아졌다고.

"이전까지는 나를 알아봐도 그냥 인사만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머님들 같은 경우에는 '남구다' 하고 다가와서 붙잡으시더라. '남구야 어디사니'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어쨌든 나를 예쁘게 봐주신다는 거니까 그런 것들이 힘이 돼더라. 강남구라는 이름이 박선호라는 이름보다 더 깊숙히 익숙해진 것 같지만, 그런 것들도 감사하다. 박선호라는 이름은 차차 알리면 된다."

'아임쏘리 강남구'는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아침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같은 시청률의 비결을 묻자 박선호는 "확실히 선배님들 덕분인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차화연, 이창훈 배우를 언급하며 "선배님들이 무게줏임을 잡아주시고, 열심히해주시니까 저희들은 자연스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한다.

또 높은 시청률이 박선호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었다고. "촬영을 하다보면 아쉽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러다보면 지치기도 하는데, 시청률을 보면 힘이 나더라.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게 보이니까 더욱 힘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박선호는 '아임쏘리 강남구' 촬영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감정신"이라고 말했다. "주어진 감정의 깊이를 다 표현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반부로 갈 수록 감정신들이 많이 나왔는데, 감정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더라. 한 장면에서 감정을 쏟아냈는데 바로 연달아 다음 장면에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이 빠져서 집에 갈 때는 아무 힘도 못 쓰겠더라.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런 감정신들로 인해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다음에는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수많은 장면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던 '오열신'을 꼽았다. 남구(박선호 분)을 괴롭히던 홍명숙(차화연)이, 남구가 자신의 친아들인 걸 알게된 후 집에 찾아가 남구를 데려가려고 하는 장면이었다.

"사모님(차화연)이 수복 엄마(황미숙)와 남희 누나(허영란)랑 이야기를 하다가 나한테 '민준아'라고 하며 데리고 가려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우는 수복 엄마랑 누나를 보는데 나도 눈물이 안 멈추더라.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울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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