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9 07:33 / 기사수정 2007.06.29 07:33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항상 노력하는 선수는 언젠가 빛이 나게 마련이다.
현대 김일경(29)은 28일 잠실 LG전에서 2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현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작전을 완벽히 수행한 김일경은 2회 박명환(30)의 4구째를 정확히 받아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5회와 8회에도 각각 안타를 쳐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전날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주목받지 못한 김일경은 이날도 3안타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맞아나가는 타구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이날도 '일'을 냈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로 타율이 0.529에 이른다.
공격 보다는 수비가 뛰어난 김일경은 3회말 2사 1,2루에서 오태근(29)의 중견수 쪽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 추가실점을 막기도 했다.
김일경은 공수교대 시, 항상 그라운드와 덕아웃 사이를 전력질주 한다. 두산시절 최경환(35,현 롯데)을 연상시키는 '허슬' 이다. 이에 대해 김일경은 "운동장은 뛰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빨리 달릴 뿐이다.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며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일경은 경기 후 "이숭용이 부상으로 빠져 포수를 빼고는 내가 내야에서 최고참이라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 며 운을 뗀 뒤, "타석에서는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밀어치는 타격을 하거나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려고 한다." 고 말해 착실한 선수가 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지석훈과 함께 과거 박진만-박종호의 명성에 못지않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것이다" 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밝게 빛나지는 않지만 자기 몫을 충실히 해주는 김일경, 이런 선수들 덕분에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향상되는 게 아닐까.
[사진 = 현대 유니콘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