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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음악성 다 잡고파"…FT아일랜드, '10주년'에 거는 의지(종합)

기사입력 2017.06.07 16:0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FT아일랜드가 기념 앨범에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다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뷔곡 '사랑앓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밴드 FT아일랜드가 탄탄해진 음악성으로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FT아일랜드는 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FT아일랜드는 타이틀곡 '윈드'(WIND)로 쇼케이스의 오프닝을 열었다. '윈드'는 이홍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잔잔한 키보드 연주에서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 애절한 이별 감성을 담아냈다.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은 "앨범도 10주년이지만, 쇼케이스도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처음하는 것"이라며 "10년 전 풋풋하고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홍기는 10주년 앨범을 제작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을 묻는 질문에 "앨범 전체적인 장르를 정하는 것도 어려웠고, 수록곡 그리고 타이틀곡 정할 때도 굉장히 힘들었다"며 오랜 고뇌 끝에 앨범을 발매하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앨범명 후보도 열 몇개가 있었는데, 'OVER 10 YEARS'를 고르게 된 이유가 앞으로 20년 30년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멤버들 모두 앨범명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이재진은 "이번 기념 앨범은 10년을 걸어온, 건너온 FT아일랜드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OVER 10 YEARS'는 12곡 모두 FT아일랜드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졌다. 이홍기는 "선곡 회의를 정말 많이 했는데, 밴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다 넣은 것 같다"며 "발라드, 하드 록, 신스를 이용한 세련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6월 7일, 데뷔곡 '사랑앓이'로 아이돌 밴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데뷔한 FT아일랜드는 10년이 지난 오늘 딱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차의 고충에 대해 FT아일랜드 최민환은 "'사랑앓이'나 '천둥' 등 대중적인 대표곡이 있었는데, 사랑 받았던 순간은 행복했으나 시간이 지나보니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더라"며 "슬럼프가 오게되면서 무대에 서는게 행복하지 않았는데, 자작곡을 쓰면서부터 극복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멤버들과 함께 음악적으로 고민하며 7년 전부터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생각과 고뇌를 거쳤다고.

이어 "드디어 2년 전에 '프레이'라는 곡으로 컴백했을 때, 정말 음악하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대중의 관심에는 멀어졌는데, '사랑앓이'나 '천둥', '지독하게' 이미지로 기억해주시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방향성은 아니었기에 10주년인 만큼 이번 앨범을 계기로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홍기는 데뷔곡 '사랑앓이'에 대해 "우리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노래, 더 많은 꿈을 꾸게 해준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원했던 음악성의 방향과는 다르지만 우리가 들어도 그 노랜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 보컬과 '사랑앓이'가 잘 맞았던 것도 행운이었는데, 그 노래가 없었다면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를 못했을 것"이라며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간다해도 '사랑앓이'로 데뷔할 것이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는 아이돌밴드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아이돌 밴드든 그냥 밴드든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요즘은 악플러를 고소를 하는데, 고소말고 우리 공연장에 초대를 하고 싶다"고 신선한 시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홍기는 "10년 동안 해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음악은 물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밌었기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FT아일랜드는 얼마 전 팬들과 진행한 '포차' 이벤트를 언급하며 "어린 시절을 함께 커간 팬들을 만나 굉장히 기쁘고 행복했다"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이한 FT아일랜드는 아이돌 밴드의 정체성을 집어던진 채, 탄탄한 음악성으로 돌아왔다. 12곡의 자작곡을 실은 것은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펼친 FT아일랜드가 다시 한번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타이틀곡 '윈드'를 비롯해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를 발표한 FT아일랜드는 본격 컴백 행보를 이어나간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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