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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결정력에 무너진 '메달 꿈'···박성화호 8강행 좌절

기사입력 2008.08.13 20:47 / 기사수정 2008.08.13 20:47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장영우] 대한민국이 그토록 염원했던 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2회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13일(수) 저녁 6시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D조 최종전에서 한국이 온두라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올림픽 첫 승을 거두며 대회 최종 결과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상대인 온두라스를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카메룬-이탈리아 전에서 이탈리아가 승리해야 골 득실차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은 어김없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성화 감독은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용과 '블루드래곤' 이청용 등 '쌍용'을 좌우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공격 카드로 다득점을 따내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잦은 패스 실수와 부정확한 크로스로 공격 전개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도 전반 15분 이후 선수들의 몸이 풀리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22분 이근호의 재치있는 힐 패스를 받은 김동진이 오른발로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 그리스와 개막전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득점을 올린 김동진은 이번엔 자신이 잘 사용하지 않는 오른발로 천금과 같은 선취골을 터뜨리며 와일드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동진의 선취골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세찬 공격을 퍼부었다. 이미 2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된 온두라스는 별다른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듯 무기력한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전반 45분 동안 6개의 슈팅을 시도한 한국은 무려 4개의 유효슈팅에 성공하며 온두라스를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박주영을 앞세워 온두라스의 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한국은 21분 박주영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22분 이근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줄줄이 때리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26분과 30분 체력이 소진된 기성용과 이청용을 빼고 패스가 좋은 백지훈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김근환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마음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문전 앞에서 침착성이 부족했다. 미세한 집중력에서 온두라스에 밀린 한국은 박주영, 김근환 등의 연속골을 앞세워 끝까지 골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간 중국 톈진에서 벌어진 카메룬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선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D조에선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각각 조 1,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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