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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공자영과 김재범의 이변을 위한 무한 도전

기사입력 2008.08.12 08:38 / 기사수정 2008.08.12 08:3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2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올림픽 유도 여자 -63kg·남자 -81kg 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각각 2위·1위를 차지한 공자영과 김재범이 출전한다. 두 선수는 1985년생의 동년배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5위·세계선수권 7위를 기록한 공자영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2위를 기록했다. 본선참가 25명 중 16강에 직행하는 7명과 달리 공자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34위 다니엘리 바르보자(브라질)를 이겨야만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승리는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다른 선수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은 불운이다.
 
바르보자를 이기면 16강에 직행한 올해 월드컵 3위 수유화(중국, 한어병음자모: Xuyuhua)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세계선수권 경력은 없지만 지난 2년 연속 월드컵 2위·슈퍼월드컵 3위를 기록한 강자다. 여기서 승리한다고 해도 준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지난 대회 금메달 다니모토 아유미(일본)를 만난다.
 
세계대회 4강 경험이 없고 대진도 좋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공자영의 입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16강에 직행한 올해 아시아선수권 3위 원옥임(북한)도 비록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이 없긴 하나 200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다니엘라 야엘 크루코웨르(아르헨티나)와 대결이 유력하여 준준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 -73kg 우승자 김재범은 아시아선수권(2005)·월드컵(2006) -73kg 1위로 성인무대에 훌륭히 데뷔했다. 올해 올림픽을 앞두고 -81kg에서 아시아선수권과 슈퍼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하여 기세도 좋다. -81kg 경험과 평소 체중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일찍부터 국제무대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긍정적이다.
 
이번 대회 참가 35명 중 32강 직행 29인에 포함된 김재범은 지난해 월드컵 우승자 세르게이 슌디코프(벨로루시)와 대결한다. 2004년 올림픽 17위, 지난해 세계선수권 27위로 세계 규모의 메이저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림픽·세계선수권 경력이 없는 김재범에게는 유럽선수권 1위(2006)·2위(2007), 월드컵 1위(2005 에스토니아·바르샤바 대회, 2007)·3위(2006)라는 슌디코프의 성과가 크게 느껴질 것이다.
 
슌디코프를 이긴다면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자 로베르트 크라브치크(폴란드)와 16강 대결이 유력하다. 2003년 세계선수권 3위 이후 2004년 올림픽 5위, 월드컵 3위(2005, 2006년 파리·함부르크),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세계선수권 5위를 기록했다. 역시 부담스러운 상대다.
 
여기까지 돌파한다면 준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치아구 카밀루(브라질)와 만날 것이다. 1982년생으로 2000년 올림픽 -73kg 2위의 깜짝 성적을 낸 카밀루는 이후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81kg으로 체급을 올려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올해에는 슈퍼월드컵·월드컵 3위를 기록했다.
 
천재라 할만한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이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꾸준함과는 거리가 있고 -81kg 경력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눅이 들지 않는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세계규모의 메이저대회 경험이 없는 김재범에게 준준결승도 쉽진 않지만 일단 올라간다면 최근 기세와 순수기량은 입상도 노릴만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공자영, 김재범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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