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최고의 한방'의 강력한 한방은 바로 윤시윤이었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90년대 톱스타 유현재(윤시윤 분)가 24년 만에 살아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현재는 천부적인 끼와 재능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J2(제이투)의 멤버였다. 홍보희(윤손하)를 포함해 많은 여자 연예인들과 스캔들이 났고, 갑작스럽게 실종됐다. 경찰은 유현재의 차를 발견했으나, 유현재는 찾지 못했다. 그렇게 유현재는 세상에서 잊혀져갔다.
시간은 흘러 2017년이 됐다. J2의 매니저였던 이광재(차태현)는 24년째 여전히 짝사랑 하는 홍보희 곁을 지켰다. 또 홍보희의 아들 이지훈(김민재)의 호적상 아빠로 살고 있다. 이지훈은 데뷔조에서 매번 탈락하는 6년차 연습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지훈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지훈이 짝사랑 중인 3년차 공시생 최우승(이세영)과 죽마고우 연습생 MC드릴, 같은 소속사인 한류스타 MJ(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진 것.
또 첫 회인 만큼 카메오 역시 화려했다. 김병찬, 손범수, 고창석, 신승환, 김숙, 쇼리, 박혁권, 최화정, 김준호, 김대희, 정다은, 이광수, 안길강, 최권 등 무려 14명. 하지만 '최고의 한방'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초반 지루함과 산만함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방송 말미, 사라졌던 유현재가 다시 등장한 후 극의 생기가 돌았다. 유현재가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과정에서 계단을 타고 떨어지는 장면은 다소 코믹한 CG 처리로 '병맛' 느낌을 줬다. 여기에 유현재로 분한 윤시윤의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유현재를 표현하기 위해 자아도취에 빠진 표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가 하면, 계단에서 떨어질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다이내믹한 표정을 지은 그의 연기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끝까지 지루할 뻔 했지만, 윤시윤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뒤늦게 꿀잼 터진 '최고의 한방'이 새롭게 신설한 KBS 금토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