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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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고품격 빅웃음 약속"…'라스' 10년 더 만나요 제발~

기사입력 2017.06.01 06:50 / 기사수정 2017.06.01 01: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직은 햇병아리다." '라디오스타'가 1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물오른 입담으로 재미를 안겼다.

31일 MBC '라디오스타' 10주년 특집이 방송됐다. 장수 예능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소현, 김준호, 김종민,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를 빛낸 스타들이 축하 영상을 장식했다. 이효리, 비, 강하늘, 라미란, 정형돈, 이상민, 서현철, 김태원 등이 애정 어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다. 첫 등장은 평소와는 다르게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규현이 게스트 자리에 앉았다. 박소현, 김준호, 김종민, 하하가 제작진을 대신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4MC와 게스트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게스트들은 각기 장수 예능 멤버가 된 비결을 공유했다. '무한도전'에서 하차할 뻔한 이유, 유재석, 서장훈과 관련한 일화 등을 밝히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낙인', '느낌'을 선곡, 열정적인 무대를 꾸미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책임졌다.

베테랑 MC군단은 어느 때보다 능수능란한 입담을 뽐냈다. 

김구라는 "정준하 대상 만들기는 정말 무모한 프로젝트였다. 수혜자는 하하다. 정준하는 이용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윤종신이 대기실에서 유재석 위기라고 항상 얘기한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녹화일 기준으로 다음날 입대하는 규현에게는 "시간이 안 갈거다"라며 현실을 직시하게 해 웃음을 안겼다.

김국진은 주저없이 강수지를 언급하며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와 김국진은 결혼 생활에 실패한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라스'에서만 볼 수 있는 솔직한 입담에 하하는 "미국 방송이다"라며 감탄했다.

막내 규현은 곳곳에서 센스있는 리액션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구라 주니어'로서 "김구라의 욕받이 느낌이었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김국진은 말미 "'전국 노래자랑' 37년, '일밤' 36년, '출발 비디오여행' 25년에 비하면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린 10년 더 웃길 준비 다 됐다. 앞으로도 고품격 빅웃음을 약속드린다.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만나요 제발~"이라며 인사했다.

독한 토크와 B급 감성을 내세운 '라디오스타'는 그간 크고 작은 위기를 넘기며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5분 굴욕 방송에서 수요일 예능 강자가 된 만큼 앞으로도 독보적인 토크쇼로 롱런하길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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