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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프듀2' 박성우 "까치발소년으로 관심, 눈물났다"

기사입력 2017.06.01 07:00 / 기사수정 2017.06.01 07: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박성우는 자신의 악필을 숨기기 위해 굉장히 공들여 글을 썼다. 글씨와의 사투가 끝난 뒤 박성우에게 깜짝 선물을 줬다. 바로 팬이 만든 슬로건.

박성우는 슬로건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더니 환하게 웃었다. 박성우는 "감사합니다. 예쁘네요. 너무 예쁘게 잘 나온 거 같아요. 근데 이거 좀 그래요. (뒤에 있는 사진을 보며) 너무 다른 사람이잖아요. 하하. 너무 예쁘게 잘 찍어주셨네요"라며 감탄했다. 무대할 때 이 슬로건을 들고 있는 팬들도 봤다고 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광고가 걸려 있는 것도 알고, 가보고 싶다며 기자에게 언제까지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박성우는 101명의 연습생 사이에서 외모순위 8위로 뽑힐 만큼 잘생겼다. 그렇지만 "잘생겼다"는 말에 "너무 황송하다"며 부끄러워했다. 박성우는 "(잘생겼다는 말) 많이 듣진 않아요. 전 제가 잘생긴거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외모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배우 준비를 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의 시작은 남들보단 늦었다. 박성우는 "고등학교 땐 모호했어요. (배우를) 생각하긴 했거든요. 근데 막연했던 거 같아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내성적이기도 해서요"라며 고등학교 때 시작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게 전환점은 특이하게도 아르바이트 중 찾아왔다.

"예전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거기서 같이 일하던 형이 소개해줬어요. 보조출연이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요. 그래서 해봤는데, 와우. 촬영 현장에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걸어 다니기만 했는데도 느낌이 되게 다르더라고요." 그의 첫 출연(?) 영화는 '쩨쩨한 로맨스'인데, 본인도 정확히 어느 장면에 나왔는지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박성우 앞엔 '배우'라는 수식어보다 더 유명한 다른 말이 있다. 바로 '까치발소년(청년)'. 지난 3월 9일 한 국민 프로듀서가 찍은 7초짜리 직캠으로 박성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두 뒤집어놓았다. 까치발을 든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쑥스럽게 웃는 그의 영상은 박성우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 시즌2'의 화제성도 살렸다.

"눈물 나죠. 진짜 너무 감사했죠. 정말로 눈물 나게 감사했어요. 앞으로 참 갈 길이 멀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와 이렇게 관심을 받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어요. 상암에서 홍보했던 날이었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이아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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