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엽기적인 그녀' 반응이 궁금한데, 저는 볼 수가 없어요. 여러분이 편지로 반응을 좀 알려주세요."
최근 군입대를 한 배우 주원이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방송되기 전 팬들과 가졌던 팬미팅에서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었다.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했었고, 고생해서 찍은 작품이기에, 또 사전제작 드라마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첫 방송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누구보다 주원이 궁금했을 터.
첫 방송의 반응을 살펴봤을 때 주원은 드라마를 향한 걱정은 한시름 놓아도 될 듯 싶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궁중암투와 더불어서 광대승천을 부르는 주원과 오연서의 케미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비록 '엽기적인 그녀'의 전작인 '귓속말'이 다져놨던 높은 시청률에는 못미쳤지만, 첫 방송에서부터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어느정도는 선방을 한 셈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역시 주원"이라며 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극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한다는 팬들의 뜻을 받아들여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엽기적인 그녀'를 선택했던 주원. 사극 첫 도전,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 등 여러가지로 부담감이 컸을 주원이었겠지만, 주원은 그런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오롯이 '견우'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원이 맡은 견우는 걸음마를 떼자마자 사서삼경을 독파하고 10세 때 어전에서 주자어류를 강독해 세상을 놀라게 한 진짜 천재, 조선에 없어서는 알 될 보배같은 존재로 '조선의 국보'라 불리는 인물. 주원은 귀여운 허세가 가득한 견우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와 악연으로 얽히면서 천하의 견우가 갖은 수모를 당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주원은 오연서와도 남다른 '동갑케미'를 보여줘 극의 재미를 높였다. 견우가 혜명공주와 우연히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에서는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고, 견우의 도포에 구토를 하는 실수를 범한 혜명공주를 보고 경악하고, 또 견우를 향해 오해를 하고 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혜명공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이제 고작 1회방송을 했을뿐인데 주원은 시청자들로부터 연기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상치않은 기운을 풍기며 엮이게 혜명공주와 엮이게 된 견우, 그리고 그런 견우를 연기할 주원의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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