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DAY] 주원X오연서가 만들 또 다른 '엽기적인 그녀'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주원과 오연서가 만난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늘(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 분)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으로 묵직한 궁중의 암투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청춘남녀의 매력적인 연애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 

특히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차태현과 전지현이 호흡을 맞추고 코미디 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이름을 같이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오진석PD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제목이 같아서) 원작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구설이 있을 수도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재미를 넘어서 이미 한국영화의 클래식이 된 작품이다. 때문에 그런 작품을 원작으로 두고 다른 제목을 할 수가 없었다.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토대로 가지고 갔지만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시대 배경에서부터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지현의 지하철 구토 장면과 같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대표하는 임팩트 강한 코믹 장면을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예정. 

또한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 사극이다. 때문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지만 현대극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말랑말랑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의 사극멜로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드라마 속 견우와 그녀의 모습 역시 영화 속 견우와 그녀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영화 속 견우(차태현 분)는 평범한 한 남자의 표본이었다면 드라마 속 견우는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에 조선에 없어서는 알 될 보배같은 존재로 '조선의 국보'라 불리는 인물. 이런 견우가 그녀를 만나 꼬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극의 재미 중 하나다. 

오연서가 맡은 그녀 역시도 전지현의 그녀와는 다르다. 오연서의 그녀는 똘기충만한 왕실의 애물단지 공주로 월담은 기본이고 만취에 외박, 온갖 기행을 일삼는 트러블 메이커. 영화 속 전지현은 엽기적인 모습 속에서도 아름다움과 예쁨이 강조됐었다면, 오연서는 좀 더 노골적이고, 더 망가지고, 감정의 폭도 큰 엽기적인 그녀라는 것이 오연서의 설명. 

뿐만아니라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쫄깃하게 만들 악역들도 견우와 그녀 주변에 포진 돼 있어 영화보다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낼 예정이다. 

남다른 '동갑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주원과 오연서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넘어서 그들만의 '엽기적인 그녀'를 만들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이어 사전 제작 드라마의 연이은 부진 속에서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엽기적인 그녀'가 '사전제작의 좋은 예'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늘 '엽기적인 그녀'는 오후 10시 본방송 전에 오후 7시 20분부터 40분간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이날 스페셜 방송에서는 극의 전반적인 흐름과 스토리 이해를 돕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더욱 뚜렷하게 전달하며 시청자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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