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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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Jumper!] 한국양궁, 베이징에서도 금과녁을 조준한다

기사입력 2008.07.28 17:10 / 기사수정 2008.07.28 17: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 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올림픽무대에서 꾸준하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양궁의 힘이 컸었다. 특히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로 2004 아테네올림픽의 박성현(25, 전북도청)에 이르기까지 6번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남녀 팀의 단체전 우승도 한국의 몫이었다. 특히,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남자개인전을 뺀 나머지 세 종목에서 한국이 모두 우승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한국대표팀 목표는 남녀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싹쓸이해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것이다. 만약 양궁에서 이러한 최대치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 팀의 전체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한국대표팀의 전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남자대표팀의 경우, 노장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남자 팀은 주장인 박경모(33, 인천 계양구청)와 이창환(26, 두산중공업), 그리고 막내 임동현(22, 한국체대)에 이르기까지 고른 연령을 가진 선수들이 다채롭게 포진되어 있다.

특히 임동현은 충북체고 2학년이던 18세 때, 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선수로 뽑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목표는 단체전 우승이지만 임동현은 내심 개인전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박경모와 이창환도 마찬가지이다.

여자대표팀은 그동안 단골로 끼어있었던 ‘10대 여고생 궁사’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 20대로 이루어진 여자대표팀은 풍부한 국제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역대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박성현을 비롯해 맏언니인 주현정(26, 현대모비스)과 윤옥희(23, 예천군청)로 구성되어 있는 여자대표팀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중국 팀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홈코트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대 중국전을 대비해 남녀 대표팀은 태릉에 큰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실제로 관중이 있는 것 같은 연습장에서 훈련을 해왔다. 또한 중국 응원단의 함성을 녹음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완성해 경기장 적응에 만반을 가한 한국 양궁대표팀은 심신을 단련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마인드컨트롤 훈련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담력 훈련을 위해 남녀 팀은 물론 코치진들까지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며 정신력을 다져나갔다.

대한양궁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표선수들은 역대 최강이고 모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모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비록 중국이 상승세에 있고 홈코트의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노련한 선수들이 많이 모인 만큼 전망이 좋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남자팀은 위협적이지 않지만 여자 팀은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본다면 여전히 우리가 한수 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궁하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오는 종목이라 여기고 있어 코치진들과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관심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금빛과녁을 겨누기 위해 막바지 훈련 중에 있는 양궁대표팀은 다음달 3일에 출국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녀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임동현과 윤옥희를 비롯해 남자 세계랭킹 3위인 박경모와 여자랭킹 2위인 박성현 등, 현 대표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베이징 올림픽 양궁경기일정은 8월 9일에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단체전 경기와 개인전 경기를 차례로 펼쳐나갈 예정에 있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 조영준의 Olympic Jumper.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메달 유망주들과 메달권에 들 수 있는 기록에 미치지 못해도 앞으로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들을 소개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한데 묶어 전해드리는 뉴스+칼럼 형식의 올림픽 기사입니다.

[사진 = 임동현 (C) 대한양궁협회]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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