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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XC] 미들급 챔피언 라울러, 스콧 스미스와 2차 방어전

기사입력 2008.07.23 15:34 / 기사수정 2008.07.23 15:3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톡턴 아레나에서 세계2위 규모의 종합격투기(MMA) 대회 엘리트XC의 제7회 단독행사가 열린다. 엘리트XC는 프로엘리트와 미국의 유선방송 쇼타임의 협력으로 2007년 2월 10일 첫 대회가 개최됐다.
 
엘리트XC의 공동주체사인 프로엘리트는 영국 최대 MMA대회 케이지레이지, 미국 하와이주 기반의 아이콘 스포츠, 미국의 KOTC도 보유한 거대회사다. 엘리트XC는 그동안 일본의 K-1, 미국의 입식타격기·MMA 대회사 스트라이크포스, 자매사인 케이지레이지와 함께 다양한 합작대회를 열었다. 프로엘리트와 쇼타임은 2007년 7월 27일부터 엘리트XC의 2부리그 격인 쇼XC라는 대회도 만들어 4월 5일 6회 대회가 개최됐다.
 
9경기(비방송 2, 방송 3+4)로 구성된 이번대회의 방송은 쇼타임과 미국 전국방송 CBS가 나눠 맡는다. CBS 방송 제4경기, 즉 메인이벤트로는 미들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17승 4패 1무효)가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스콧 스미스(13승 4패 1무효)와 2차 방어전을 갖는다.
 
라울러는 5월 31일 스미스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렀으나 경기 중 손가락으로 상대의 눈을 찔러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무효처리가 되면서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에 체급 세계 10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라울러는 2001년 MMA 데뷔 후 아이콘 스포츠 미들급 챔피언(2006년 2월 25일-2006년 9월 2일 / 2007년 3월 31일-2008년 3월 15일, 방어기한 초과로 상실), 엘리트XC 미들급 챔피언(2007년 9월 15일-현재, 1차 방어)이라는 경력을 쌓았다. 현 체급 10강 중에는 전 아이콘 스포츠 미들급 챔피언 프랭크 트리그(16승 6패)를 꺾었다.
 
복싱을 바탕으로 한 타격은 17승 중 14회(82.4%)를 KO·TKO로 거둘 정도로 화끈하여 ‘무자비한’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반면 4패 중 유술에 항복한 것이 3회(75%)가 되어 방어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경력은 없지만, 레슬링은 괜찮은 편이다.
 
라울러에게 연거푸 도전장을 던진 스미스는 레슬링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문대학선수권 4위 경력자이며 2001년 MMA 데뷔 후 2003년 11월 13일 글레디에이터 챌린지 미들급 챔피언,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2005년 10월 14일-2006년 5월, 1차 방어, 반납), 2006년 TUF 4 미들급 토너먼트 준준결승, 2008년 5월 31일 엘리트XC 미들급 타이틀전(고의성 없는 상대의 반칙으로 무효)이라는 성과를 냈다. 현 체급 10강을 이긴 적은 없으며 대결 경험도 라울러와의 1차전이 처음이었다.
 
레슬링 기반의 선수지만 그의 장점은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한 타격이다. 13승 중 11회(84.6%)를 KO·TKO로 거두며 ‘강철의 손’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러나 라울러와 마찬가지로 4패 중 유술로 기권한 것이 2회(50%)라는 수비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라울러와 스미스는 2001년 MMA 데뷔, 타격공격력이 탁월하고 유술방어가 취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라울러가 만 29세인 스미스보다 어린 25세의 젊음과 상대수준이 높았다는 장점이 있다면 스미스는 레슬링 전문경력과 3cm의 신장우위를 내세울 만하다.
 
유술수비가 허술하지만 이를 공략할만한 공격력이 없어서 결국 경기는 1차전처럼 타격 위주의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하다. 무효가 되기 전까지 팬을 열광시켰던 1차전에 필적하는 2차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사진: 엘리트XC 공식홈페이지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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