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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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댐'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거듭나는 윤석민

기사입력 2008.07.23 04:42 / 기사수정 2008.07.23 04:42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다승 1위, 평균자책 2위 등 모든 부분 상위권 이름 올려





지난해 3.78의 준수한 평균자책에도 불구하고 18패(7승)로 시즌 최다 패를 기록했던 윤석민, 그러나 2008시즌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2005년 KIA의 2차 1지명 선수로 입단한 윤석민은 입단 첫해 불펜으로 84이닝, 다음해 94.2이닝을 책임지며 KIA 팬들로부터 “광주댐”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등판해 제 역할을 다해주었고, 사실상 무너졌던 KIA 불펜을 홀로 막아냈다고 할 수 있다. 2006시즌 기록만 보더라도(평균자책 2.28, 5승 6패 19세이브 9홀드) 그가 왜 “광주댐”이라는 애칭을 얻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07시즌 “광주댐” 윤석민은 2년간의 불펜을 뒤로하고 선발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한기주가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았고, 불펜으로 영입된 외국인선수 펠릭스 로드리게스의 합류로 그가 선발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KIA는 흔들리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김진우를 능가하는 10년 에이스로서의 윤석민을 얻게 되었다.

2007년 선발 전환한 윤석민은 선발전환 첫해부터 그레이싱어가 일본으로 떠나고 김진우가 다시 이탈한 선발로테이션에 최하위 팀 에이스라는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그럼에도, 꿋꿋이 최선을 다해 던졌고, 비록 18패로 시즌 최다 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지만, KIA팬들은 그러한 윤석민에게 뜨거운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10년간 KIA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008시즌 이러한 KIA팬들의 기대를 단 1g도 저버리지 않고, KIA의 에이스이자 한국의 에이스로 윤석민은 새로이 거듭나고 있다. 140킬로 후반의 패스트볼과 리그 최상위 수준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갖추었고, 새로운 구질을 연마하는 데에도 게으르지 않은 등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140킬로 후반의 패스트볼만 하더라도 충분히 A급 선발로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는데, 윤석민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한국 최고수준으로 장착했다.
 
특히, 지난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140킬로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명품 중에 명품이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언제든 구질에 상관없이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도 현재 한국프로야구 투수 중 최고수준이다. 당연히 성적도 최고이다. 롯데 손민한에 0.01 차이로 평균자책 2위(2.47),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 1위(11승), 탈삼진 4위(89개), 최다이닝 3위(123.2이닝), Whip수치 3위(1.14), 승률 3위(.733) 등 거의 전부분에 걸쳐서 세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18패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언제고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미 2009 WBC, 2010년 아시안게임 등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해 있다. 그리고 계속해 새로운 구질을 연마하고 장착하는 모습은, 그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더 성장해 나갈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한다.

[사진=(C) 윤석민 (KIA 타이거즈 제공)]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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