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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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의 2004년 그리고 2005년 (2)

기사입력 2005.02.02 05:44 / 기사수정 2005.02.02 05:44

박성재 기자
우선 2005년의 롯데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먼저 그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얻은선수: 없음

잃은선수: 없음

용병: 페레즈, 라이온

유망신인: 이왕기, 김수화, 최대성, 조정훈

병풍: 최기문, 임경완, 김주찬, 서정호, 김장현, 조성환

군입대: 양성제, 김사율, 허일상

임의 탈퇴: 강민영



긍정적인 면

2003년 3할대 타자였던 페레즈, 라이온. 두 용병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끝마쳤다. 파워가 특출나지 않은 두 용병이지만 볼을 맞추는 재주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2004년에도 3할대의 스탯은 기록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또래 선수들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옆구리 투수 이왕기와 지구력이 좋다고 평가된 완투형투수 조정훈이 입단을 했다. 그리고 작년시즌 부상 회복에 몰두한 김수화가 올해는 점점 스피드도 올라가고 있어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더 커보인다. 또한 구단 내에서 광속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대성이 최근 투구폼 교정을 받았다고 전해지면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물론 아직 검증이 덜된 선수들이란 점이 걸리긴 하지만 기대는 걸어볼만하다.


부정적인 면

홀드왕 임경완이 빠졌다. 특히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16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던 그의 공백은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또한 선발로도 가능하고 중간계투로도 활용이 가능했던 김장현이 병풍으로 제외되었다. 간만에 타자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서정호 역시 병풍의 일격을 맞았다. 1군으로 올라온 후 홈런 3개를 터트렸고 경기를 치룰수록 프로에 쉽게 적응하는 모습으로 작년보다 올해가 더 기대가 되었던 선수였는데 너무나 안타깝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합류할 가능성도 보이는 최기문 선수가 일단 병풍에 휘말려 있다. 포수로써의 리드 능력을 떠나서 하위타선에서도 2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고 도루저지율도 리그 상위권이었던 그였기 때문에 만약 이탈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번 시즌 팀전력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3년도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양성제가 더이상 군대 영장을 미루지 못하고 결국 군에 입대했다. 최기문이 빠졌을 때 대체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했던 그였기 때문에 안타깝다.

이렇게 전력외로 보이는 선수들의 공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팬의 한 사람으로써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겠다.



2005년 롯데의 마운드

이제 팀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봤으니 보다 자세히 팀 전력을 알아보겠다.


선발진

우선 선발진을 둘러보겠다. 먼저 착실히 재활을 진행중인 주형광과 이상목, 김수화 선수는 일단 제외하고 분석하겠다. 이번 시즌은 손민한-박지철-염종석-장원준-이용훈으로 우완 투수 4명에 좌완 투수 1명으로 선발진이 만들어 진다.


1) 손민한

제1선발인 손민한 선수는 작년 하반기를 본다면 예년보다 오히려 더 스터프가 강력해진 걸로 보인다.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에이스로서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나타내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직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에 이어 이번 동계훈련때 커브까지 다듬어 자신의 위닝구질에 추가를 시킨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만약 커브의 커맨드가 제대로 잡히기만 한다면  손민한의 승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 박지철

제2선발인 박지철도 올해로써 FA가 되는해이다. 때문에 마음가짐이 예전보다 더 단단하게 갖춰졌으리라 본다. 특히 선발투수로서의 구위가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단 문제는 2선발이라는데 있다. 2선발의 특성상 상대 에이스급들과 대결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 때 롯데 타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작년보다도 안 좋은 성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3) 염주장

염주장은 2003년에 위력을 보였던 투심을 다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타자 무릎쪽에서 살짝 가라앉는 듯한 공의 모습이 참으로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새로운 구질을 하나 정도 더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항간에는 컷패스트볼을 던진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실전에서도 통하는 위닝구질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최근 2년간 기복이 있었던 투구내용도 전면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앞서 약 6이닝 이상의 소화 능력은 보여줘야 한다. 이 점들만 개선된다면 그의 성적 또한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4) 장원준

구위 자체는 오재영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보여지지만 로케이션쪽에서 많이 뒤쳐져 보인다. 그러나 예전의 포커페이스 마인드를 다시 찾고 자신감있는 피칭을 한다면 타자를 지배할수있는 투수가 될 것이다.


5) 이용훈

이용훈은 130Km대 초반의 드롭성 커브와 140Km대 중반의 직구구속을 자주 뿌려줄 수 있는 투수이다. 완투승을 할 때 평균 스피드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구력만 잡히고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역시 올시즌은 대박일 것으로 기대한다.


중간 불펜

중간 불펜에서는 올시즌 한 두명의 로또가 터져주길를 간절히 바란다. 일단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이번에 작년 임경완, 김휘곤이 걸었던 길을 가고 있는 이정민이다. 특히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고 짧은 이닝 동안에 140Km대 중반의 무빙이 있는 직구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문제는 타자를 지배할 수 있을 만한 변화구 구질의 부재이다. 일본에 가서 다른 구질을 하나 더 배우고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던질수있는 구질 중에 투 피치만 위닝샷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컨트롤만 더 보완을 한다면 그 역시 대박시즌이 될 것이다.

그외 이정훈, 노승욱, 가득염 3인방이 2003년의 80프로 정도만 끌어올려 주고 최대성이 예년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준다면 임경완의 공백은 어느 정도 메꿔질 것 같다.


마무리

마무리는 노장진이 자신에게 세이브 기회만 온다면 당연히 잘해주리라 생각된다. 그의 배짱있는 투구와 투쓰리 상황에서도 삼진을 잡아내는 그의 스릴있는 모습을 올시즌에도 기대해본다. 다만 올시즌에는 투구수를 좀 줄이면서 롯데 뒷문을 든든히 잠구어주는 클로저로 거듭나주었으면 한다.



2005년 롯데의 타격


타격의 키플레이어

1) 이대호

이번 시즌은 이대호가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밖으로 드러내주는 한 시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가 25홈런에 2할 8푼 정도 모습만 나와준다면 롯데의 클린업도 타팀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2) 두 용병

용병 라이온에게도 2년차 징크스는 안 올 것으로 본다. 이시온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도 없는 것 같고 머리도 좋은 선수이니 이미 한국투수들의 구질을 다 파악을 했을 것이다. 다만 페레즈는 37세라는 나이가 좀 걸리고 삼진율이 많아진게 걸리지만 꾸준하게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 정수근

역시 롯데의 또 한명의 키 플레이어는 정수근이다. 무조건 120경기 이상에 출전해 3할대의 타격과 35도루 이상은 해줘야 한다. 올시즌 구단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자신의 커리어 평균보다는 높은 활약이 나와줘야 한다.


4) 박기혁

박기혁은 하위 타선의 구멍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할 4푼대의 타율 정도는 쳐주어야 한다. 또한 박남섭이라는 확실한 경쟁자도 생겼으니 더 열심히 훈련에 전념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으리라 본다. 올시즌 박기혁의 커리어 하이를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타선을 정말 대충 둘러봤는데 여기에 올 하반기 입대 예정인 김주찬의 합류가 성사되고 최기문의 군면제가 해결된다면 하위타선 쪽도 큰 구멍이 없이 끈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2005시즌 합류를 간절히 기원하고 아울러 롯데 전 선수들의 커리어 하이를 기원하면서 잡담 마친다.

끝!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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