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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자체발광' 고아성 "시즌2 한다면? 이동휘 완치부터"

기사입력 2017.05.29 09:00 / 기사수정 2017.05.29 05: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의 무기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다. 계약직 사원인 은호원, 장강호(이호원 분), 도기택(이동휘)의 팀 내 활약상만 보더라도 현실에선 할 수 없는 일을 은장도가 대신해주고 있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특히 은호원과 서우진(하석진)의 로맨스는 판타지의 가장 정점을 찍는 전개다. 고아성 역시 하석진과 로맨스는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했다. 고아성은 "처음엔 러브라인이 아예 없었다. 근데 본 촬영 전 진행한 테스트 촬영에서 투샷을 보시고는 러브라인을 넣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며 웃었다. 고아성이 휴대전화에 담아온 두 사람의 테스트 촬영컷을 보자 감독의 다짐이 이해가 됐다. 아무 대사 없이 그저 지긋이 바라보다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장면일 뿐인데 서사가 그려지는 듯했다.

예정에 없던 러브라인을 고아성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일단은 조바심이 있었다고 한다. 고아성은 "시청자들이 간접광고나 막장 전개, 어색한 연기보다도 '갑작스러운 러브라인'이 몰입을 가장 방해한다고 답변한 설문조사를 봤다. 그래서 서우진과 조금씩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회사의 이야기와 로맨스의 균형을 하석진이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또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지만 대리만족을 느낀 분들도 있을 거다"라며 "로맨스뿐만 아니라 은호원이 부당하면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가 즐거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처음에 고아성 역시 걱정이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주변을 돌아보니 은호원 같은 인물이 많이 보이더라며 "위치에 상관없이 아니면 아니라고 표현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그래서 은호원을 연기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또 중요했던 전개는 은호원이 시한부가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는 부분이었다. 고아성은 "나 역시도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은호원이 시한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시한부라고 계속 생각하며 연기했기 때문에 쌓아온 감정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간에 돌이 들었다고요?' 하는 약간 유쾌한 장면인데 저는 정말 슬펐다"고 설명했다.

시한부는 은호원이 아니라 도기택이었다. 고아성은 드라마가 끝났지만 도기택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고아성은 "호원과 강호가 기택이 시한부인 걸 모르는 상태로 드라마가 끝난다. 너무 아쉽고 슬펐다. 제가 시한부인 줄 알았을 때 강호와 기택이로부터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는데. 아직도 기택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시즌2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는 일단 기택이의 수술 성공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종영 이후 쉬는 시간 동안 고아성은 자신의 연기를 반추하며 너무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그는 "평소에 구체적인 바람을 두진 않지만, 재밌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가장 행복한 작업이다. 어떤 역할이든, 어떤 비중이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로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힌 고아성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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