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정원관과 이상원의 유쾌하고 훈훈한 절친케미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정원관 부부가 ‘소방차’의 멤버 이상원의 오피스텔을 찾아 겉으로는 아웅다웅하면서도 막상 서로에게 있어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이 그려졌다.
특히 정원관과 이상원은 만나자마자 ‘디스’와 ‘폭로’가 난무하는 허물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8,90년대 전성기를 누린 ’소방차’의 향수를 자아내는 댄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정원관 부부는 갓 담은 파김치와 수육을 들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이상원이 혼자 살고 있는 집을 깜짝 방문했다. 자신이 만든 파김치 향에 식욕이 동한 정원관은 라면을 끓여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상원은 예전에 정원관이 라면 11개를 먹었다며 0.1톤 시절 정원관의 깜짤 놀랄 폭식기록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원은 정원관이 아내에게 TV 볼 때마다 “쟤도 상원이랑 만났다”고 말했다는 소리에 “넌 연예인 안 만났어”라며 유부남 정원관에게 치명적인 폭탄선언을 날렸다.
혹시나 아내가 오해할까봐 안절부절 못한 정원관이 수육을 먹이며 입도 막아보고 화제전환을 해보려 애썼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에 정원관은 아예 맞불작전으로 휴대폰을 들고 이상원의 과거 연예인 여자친구에게 “전화해보자”라며 협박해 두 아재들의 나이를 잊은 유치한 신경전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정원관과 이상원은 나이를 잊은 ‘소방차’ 댄스로 8~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과거 전성기 시절 스크랩북을 뒤적이다가 시조급 아이돌 ‘소방차’의 못말리는 댄스본능이 발동한 것. 황금반짝이 재킷과 강렬한 붉은색 복고의상에 선글라스까지 무대의상으로 차려입은 두 사람은 마치 어젯밤 이야기만 같은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좁은 원룸에서 당대의 히트곡인 ‘어젯밤 이야기’의 댄스를 추는가 하면 또 다른 히트곡 ‘그녀에게 전해주오’ 하이라이트 부분의 고난도 댄스인 ‘빵빵’춤을 재현해보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좌절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살았던 이상원은 소방차 탈퇴 이후 국제사기에 휘말려 돈을 날리는가 하면 아버지와 친형, 어머니까지 3년에 걸쳐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었던 안타까운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일을 하면 집중해야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그냥 포기하게되더라”며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삶의 아픔에 지칠대로 지친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정원관은 “소방차 그만두고 상원이는 지금까지 좋은 일보다 나쁜일이 훨씬 더 많았다. 뜻하지 않게 외국도 가고 굉장히 힘들었을거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러니까 장가가야 돼”라고 기승전 결혼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내가 왜 가끔 뜬금없이 전화하는줄 알아? 정말로 연락이 안되서 전화 안 받으면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고 말해 혼자 사는 친구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원관과 이상원의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츤데레 브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하면서도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