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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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자신을 뛰어넘어라

기사입력 2005.01.31 23:26 / 기사수정 2005.01.31 23:26

문인성 기자


작년 시즌 2004 삼성 하우젠컵은 국가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각 팀들마다 전력 공백이 유달리 컸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이었던 FC서울은 그 타격이 다른 구단에 비해 눈에 띄게 커 보였다. 그런 2004 삼성 하우젠컵에서 구단의 공격을 도맡았던 것이 바로 정조국이다. 작년 하우젠컵은 정조국에게 있어 다시 한번 부활하는 계기였다. 그러나 이런 정조국에게는 또 한명의 숨은 그림자가 있었다. 바로 U-20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선수 김승용이다.

김승용은 키 181cm에 몸무게 73kg의 체격 조건을 지니고 있어 얼핏 보면 스트라이커로서 외소한 체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100m를 12초에 돌파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누구나 그의 스피드에 감탄사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사실 카타르 국제 청소년 대회에서 박주영과 함께 공격을 주도한 것이 김승용이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여 올려주는 정확한 크로스 능력과 코너킥, 프리킥 등을 처리할 수 있는 탁월한 커브 능력은 그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김승용 선수는 골 결정력이 좋은 박주영에게 100%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김승용없이 과연 박주영이 그렇게 많은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을 정도이다. 바로 득점을 내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스트라이커. 그가 바로 김승용이 아닐까 한다. 여기까지 본다면 김승용은 수원의 서정원 플레잉코치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성 있는 패스능력 그리고 간간히 날려주는 정확성있는 슛팅 능력이 흡사 서정원을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지난 2004 하우젠컵에서 보였듯이 아직 프로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후반 25분에서 30분이 되면 자주 다리에 쥐가 난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물론 활동량이 많은 김승용이기에 체력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기존의 U-20팀 경기에서는 또래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중요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 경기나 대표팀 경기는 또 얘기가 다르다.

사실상 박주영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이 되느냐 마느냐를 놓고 전문가들이 설전을 벌일때 가장 의문시 되었던 점이 바로 A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느냐 없느냐일 정도이다. 당연히 프로경기, 대표팀 경기를 뛰기위한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그 뛰어난 능력을 90분 내내 발휘하려면 그만큼 걸맞는 체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현재 PSV 아인트호벤의 박지성이 네덜란드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라는 기본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을 그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김승용 선수는 지난 해 7월, 8월의 모습보다는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 특히 카타르 국제 친선대회에서는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선취골을 성공하는 등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체력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한 김승용이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체력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 끊임없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자기 관리로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김승용은 올시즌 K리그와 6월 네덜란드 국제청소년대회에서의 반드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사진 출처 - FC 서울 웹사이트>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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