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와 이미도가 각각 결혼에 대한 고충을 겪으며 공감을 끌어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21회에서는 변혜영(이유리 분)이 차정환(류수영)과 결혼을 거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환은 "우리 결혼하자. 나 너랑 결혼하고 싶어"라며 프러포즈했다. 변혜영은 "난 결혼 생각 없는데"라며 딱 잘라 거절했다.
변혜영은 "결혼 제도라는 게 인간의 수명이 40세일 때 만들어진 낡은 제도 아니야? 우리는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 120세를 바라보고 있는데 평생 한 남자, 한 여자만 사랑하라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여자한테 아주 불리해. 내가 원하는 결혼을 이 사회는 나한테 절대로 제공해줄 수 없다고"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변혜영은 "나는 결혼에 적합한 여자가 아니야. 누구의 아내, 며느리, 엄마로 사는 것보다는 그냥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퇴근하고 공연도 보고 자기 계발도 하고 싶지 집에 가서 집안일 하고 싶지 않아"라며 거절했고, 차정환은 "공연도 보러 다니고 자기 계발도 해. 집안일 내가 많이 할게. 결혼이 하고 싶지 않은 거야, 아니면 나랑 결혼이 하고 싶지 않은 거야"라며 서운해했다.
변혜영은 "선배는 왜 나와 결혼을 하려고 해?"라며 궁금해했고, 차정환은 "사랑하니까. 너와 미래를 함께하고 싶으니까"라며 고백했다. 변혜영은 "결혼이 오히려 사랑의 종말이 될 수가 있어. 처음부터 나는 결혼생각 없었어"라며 거절했다.
또 김유주(이미도)와 변준영(민진웅)은 청첩장을 준비했다. 김유주는 "막상 회사에 청첩장 돌릴 생각하니까 걱정이 좀 되긴 하네요. 회사에서 애 없는 기혼녀를 제일 싫어하거든요. 왜냐면 아이 낳으면 출산 휴가, 육아 휴직 할 테고 그럼 인력 공백이 생기니까 퇴출 1순위예요"라며 걱정했다.
변준영은 "유주 씨는 능력 있는 팀장인데 설마 그러겠어요"라며 안심시켰고, 김유주는 "모르죠. 수많은 기혼녀들이 능력이 없어 밀려났을까봐. 그러니까 준영 씨, 꼭 공무원 시험 합격해야 돼요"라며 응원했다.
특히 변혜영과 김유주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결혼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다뤄 공감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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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